미국경제에 대한 불안감과 뉴욕증시 폭락, 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의심이 한국증시를 무력화시키고 있다. 반도체 업체의 불공정한 담합을 조사하겠다는 미국 법무부의 방침이 삼성전자의 외국인의 매도세로 이어졌고, 가뜩이나 위축된 투자심리를 꽁꽁 얼렸다. 심리적 지지선인 종합지수 800선이 쉽게 무너지면서 기관의 손절매 물량과 급매물이 한 때 시장을 공황 분위기로까지 몰고 갔다.
지금 증시의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인가. 우선 미국에서 소비와 생산의 회복속도가 느려지면서 경기회복 지연되고 있고, 세계증시의 차별화가 아닌 하향 동조화가 야기되고 있다. 경기의 기본 방향에 대한 의심이 깊다. 미국경제의 회복이 세계경기의 시동 모터이고, 일단 미국의 경기 방향성이 안정돼야 그 다음 각국의 경기 사이클과 주식시장이 차별화될 수 있는데 이 부문이 여전히 순조롭지 않다.
하지만 거듭 강조하거니와 지금 미국 경기는 속도가 느릴 뿐이지 방향성 자체가 잘못돼 있다고 보긴 어렵다. 재고조정이 착실하게 이뤄지고 있음은 각종 경제지표의 꾸준한 상승추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생산과 고용지표의 개선이 뚜렷하고 물가상승률이 높지 않아 경제의 건전성이 유지되고 있다.
기업의 생산성이 뒷받침되고 있어 재고 청소가 시간과의 싸움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미국증시도 기술주 외에 내재가치 대비 주가수준(벨류에이션)이 높지 않고 오라클 등 미국 기업들의 3∼5월 분기실적이 당초 예상 수준보다 양호한 것도 긍정적이다.
주식시장이 지금의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려면 재고조정 면에서 아직 취약한 정보통신 산업의 보다 강한 회복신호가 필요하다. 주가가 약세일 때 사람들은 항상 “이런 악재 투성이 장세에서 누가 감히 주식을 사주겠느냐” 혹은 “수급은 이미 끝났다. 남은 것은 하락뿐이다”라는 비관론에 사로잡힌다.
물론 전형적인 하락장세의 끝에서 매물이 또 매물을 부르고 뒤엉킨 수급이 풀리려면 마지막 고통스러운 과정이 좀 더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펀더멘털이 살아있는 경우 통상 빠질 만큼 빠지고 나면 누군가의 힘에 의해 다시 올라가는 주식의 생리를 믿어야 할 것이다. 국내 자금사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풍부하고 금리가 낮아 대체자산에 쏠려 있는 자금이 증시로 흘러 들어올 가능성은 매우 높다.
세계적으로도 부동화된 자금이 설비투자로 가기보다는 간접투자처를 찾고 있고, 국제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블루칩에 여전히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국에는 반도체·전자부품·조선·철강·자동차 등 이미 세계 8강·4강 안에 들어있는 기업들이 많다. 지금은 외국인들이 지공(遲攻)작전을 펴고 있지만 이들의 한국 우량주들에 대한 재공격을 대비해야 할 것이다.
간판 우량주의 장세 재주도에 초점을 두되 최근 수급상의 악재로 낙폭이 컸던 주변 우량주와 은행·증권 등 기관 보유비중이 낮은 업종에도 관심을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지금은 펀더멘털과의 싸움이 아니라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생각이다.
지금 증시의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인가. 우선 미국에서 소비와 생산의 회복속도가 느려지면서 경기회복 지연되고 있고, 세계증시의 차별화가 아닌 하향 동조화가 야기되고 있다. 경기의 기본 방향에 대한 의심이 깊다. 미국경제의 회복이 세계경기의 시동 모터이고, 일단 미국의 경기 방향성이 안정돼야 그 다음 각국의 경기 사이클과 주식시장이 차별화될 수 있는데 이 부문이 여전히 순조롭지 않다.
하지만 거듭 강조하거니와 지금 미국 경기는 속도가 느릴 뿐이지 방향성 자체가 잘못돼 있다고 보긴 어렵다. 재고조정이 착실하게 이뤄지고 있음은 각종 경제지표의 꾸준한 상승추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생산과 고용지표의 개선이 뚜렷하고 물가상승률이 높지 않아 경제의 건전성이 유지되고 있다.
기업의 생산성이 뒷받침되고 있어 재고 청소가 시간과의 싸움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미국증시도 기술주 외에 내재가치 대비 주가수준(벨류에이션)이 높지 않고 오라클 등 미국 기업들의 3∼5월 분기실적이 당초 예상 수준보다 양호한 것도 긍정적이다.
주식시장이 지금의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려면 재고조정 면에서 아직 취약한 정보통신 산업의 보다 강한 회복신호가 필요하다. 주가가 약세일 때 사람들은 항상 “이런 악재 투성이 장세에서 누가 감히 주식을 사주겠느냐” 혹은 “수급은 이미 끝났다. 남은 것은 하락뿐이다”라는 비관론에 사로잡힌다.
물론 전형적인 하락장세의 끝에서 매물이 또 매물을 부르고 뒤엉킨 수급이 풀리려면 마지막 고통스러운 과정이 좀 더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펀더멘털이 살아있는 경우 통상 빠질 만큼 빠지고 나면 누군가의 힘에 의해 다시 올라가는 주식의 생리를 믿어야 할 것이다. 국내 자금사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풍부하고 금리가 낮아 대체자산에 쏠려 있는 자금이 증시로 흘러 들어올 가능성은 매우 높다.
세계적으로도 부동화된 자금이 설비투자로 가기보다는 간접투자처를 찾고 있고, 국제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블루칩에 여전히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국에는 반도체·전자부품·조선·철강·자동차 등 이미 세계 8강·4강 안에 들어있는 기업들이 많다. 지금은 외국인들이 지공(遲攻)작전을 펴고 있지만 이들의 한국 우량주들에 대한 재공격을 대비해야 할 것이다.
간판 우량주의 장세 재주도에 초점을 두되 최근 수급상의 악재로 낙폭이 컸던 주변 우량주와 은행·증권 등 기관 보유비중이 낮은 업종에도 관심을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지금은 펀더멘털과의 싸움이 아니라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