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은 월드컵이고, 일은 일이죠.”
한국 16강 진출의 기로로 여겨지는 한·미전이 열리던 10일 오후, 상당수 IT인들은 일손을 놓지 못했다. 서버 운영을 대행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시험을 앞둔 중·고등학생 대상의 온라인 교육업체, 인터넷 토토 업체 직원들은 전국민의 시선이 TV에 고정된 시간에도 묵묵히 회사 사무실에서 업무를 진행했다.
하나로통신의 IDC센터인 엔진(www.ngene.net 대표 권순업)은 비상사태에 조기 대응하기 위해 상황실의 알람기능을 모두 음성경고시스템(VAS)과 전광판을 통한 자동화 경보체제로 전환하고, 전직원들이 모두 사내에 머물도록 했다. 대신 1층 교육장내에 대형 프로젝터를 설치해 예비 인력들이 경기를 지켜보되, 장애 발생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기술팀과 종합상황실 등의 직원 11명은 경기 시간대에도 자리를 뜨지 못했다.
이날 오후 3시 상황실을 지킨 김상돈 차장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전직원이 사내에 머무르면서 IDC 운영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면서 “상황실의 경우 해외 비상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CNN을 틀어놓고 있었지만, 축구중계를 하지 않아 마음으로 승리를 기원했다”고 말했다.
기말고사를 2주 앞두고 중·고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온라인 교육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1318클래스(www.1318class.com 대표 구병진)는 30여명의 직원들이 함께 한·미전을 관람하기 위해 회사 주변 맥주집을 빌렸지만 전화 상담요원 5명은 자리를 지켰다. “월드컵 열기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있어 자리를 비울 수 없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최근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전과목 기말고사 특강을 선보인 이 회사는 월드컵 기간 동안 온라인 강좌 이용률이 저조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회원들의 동요가 없고 오히려 지난해에 비해 신청이 4배 정도 늘자 이달부터 전직원들이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인터넷 토토 사이트를 운영하는 로토토(www.sportstoto.co.kr 대표 김종문)도 지난 4일 폴란드전 이후 월드컵 열기가 고조되면서 눈코뜰 새 없이 바빠졌다. 또 개막전에서 360배수로 1083만원의 배당액을 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베팅이 폭주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토토에 대한 인식이 낮아진 데다 모회사인 타이거풀스 때문에 속앓이를 했지만 최근 연일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하면서 축구를 볼 수 있어 일석이조가 아니냐는 말을 듣고 있지만, 직원들은 쏟아지는 주문 때문에 경기를 볼 틈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터넷 베팅이 아직 완전히 전산화되지 않아 이날도 로토토 직원들은 경기 시작 10분 전 베팅이 끝나자 일일이 수작업으로 데이터를 정리하느라 한바탕 전쟁을 치렀다.
한국 16강 진출의 기로로 여겨지는 한·미전이 열리던 10일 오후, 상당수 IT인들은 일손을 놓지 못했다. 서버 운영을 대행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시험을 앞둔 중·고등학생 대상의 온라인 교육업체, 인터넷 토토 업체 직원들은 전국민의 시선이 TV에 고정된 시간에도 묵묵히 회사 사무실에서 업무를 진행했다.
하나로통신의 IDC센터인 엔진(www.ngene.net 대표 권순업)은 비상사태에 조기 대응하기 위해 상황실의 알람기능을 모두 음성경고시스템(VAS)과 전광판을 통한 자동화 경보체제로 전환하고, 전직원들이 모두 사내에 머물도록 했다. 대신 1층 교육장내에 대형 프로젝터를 설치해 예비 인력들이 경기를 지켜보되, 장애 발생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기술팀과 종합상황실 등의 직원 11명은 경기 시간대에도 자리를 뜨지 못했다.
이날 오후 3시 상황실을 지킨 김상돈 차장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전직원이 사내에 머무르면서 IDC 운영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면서 “상황실의 경우 해외 비상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CNN을 틀어놓고 있었지만, 축구중계를 하지 않아 마음으로 승리를 기원했다”고 말했다.
기말고사를 2주 앞두고 중·고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온라인 교육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1318클래스(www.1318class.com 대표 구병진)는 30여명의 직원들이 함께 한·미전을 관람하기 위해 회사 주변 맥주집을 빌렸지만 전화 상담요원 5명은 자리를 지켰다. “월드컵 열기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있어 자리를 비울 수 없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최근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전과목 기말고사 특강을 선보인 이 회사는 월드컵 기간 동안 온라인 강좌 이용률이 저조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회원들의 동요가 없고 오히려 지난해에 비해 신청이 4배 정도 늘자 이달부터 전직원들이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인터넷 토토 사이트를 운영하는 로토토(www.sportstoto.co.kr 대표 김종문)도 지난 4일 폴란드전 이후 월드컵 열기가 고조되면서 눈코뜰 새 없이 바빠졌다. 또 개막전에서 360배수로 1083만원의 배당액을 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베팅이 폭주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토토에 대한 인식이 낮아진 데다 모회사인 타이거풀스 때문에 속앓이를 했지만 최근 연일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하면서 축구를 볼 수 있어 일석이조가 아니냐는 말을 듣고 있지만, 직원들은 쏟아지는 주문 때문에 경기를 볼 틈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터넷 베팅이 아직 완전히 전산화되지 않아 이날도 로토토 직원들은 경기 시작 10분 전 베팅이 끝나자 일일이 수작업으로 데이터를 정리하느라 한바탕 전쟁을 치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