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글로벌> Technology Circuits-스크린 혁명 "더 넓고 더 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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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2-04-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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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일찌감치 영화관에 가서 지정된 자리를 찾아 앉는다. 마침내 영화가 시작되지만, 어찌된 일인지 화면의 양옆이 잘려 나온다. 화면의 3분의 1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만약 영화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영화팬들은 발을 구르며 돈을 되돌려달라고 아우성칠 것이다. 그러나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매일 그런 잘려나간 영화를 아무 불평없이 텔레비전을 통해 보고 있다. TV 스크린은 정사각형에 가깝지만(가로 세로의 비율이 4:3이다) 영화관의 스크린은 직사각형(가로 세로의 비율이 16:9)이기 때문이다.

DVD 팬들은 가끔 레터복스 포맷(아래와 위에 검은 부분이 있는 줄어든 영상)을 택한다. 달리 해결책이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감독이 공들여 만든 대형 화면의 영화는 엉망이 되고 만다.

다행히 이런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있다. 그것은 와이드 스크린 텔레비전 수상기다. 최근에 샤프와 삼성, 파나소닉 등의 회사들은 비싸지만 화면이 시원스레 넓은 새로운 종류의 텔레비전 수상기를 내놓았다. 액정 평면 화면 TV이다. 갓 나온 이 수상기는 웬만한 사람은 엄두도 못낼 만큼 값이 비싸다. 그러나 이 수상기는 그만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평면 화면 TV는 두께가 3인치(7.5cm)밖에 안된다. 따라서 종래의 TV 수상기를 놓을 수 없었던 곳에도 놓을 수 있다. 벽에 걸 수도 있다. 평면 컴퓨터 스크린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평면 화면 텔레비전에 나타나는 영상은 표준형 텔레비전의 그것보다 훨씬 더 밝고 눈에도 편하며(번쩍이지 않기 때문에) 전력도 적게 든다.(전력이 60% 절감된다.) 스크린이 완전히 납작하기 때문에 방안의 불빛이 반사되는 일도 줄어든다.

그런데 LCD(액정) 평면 화면은 플라즈마 평면 화면과 같은 것은 아니다. 플라즈마 수상기는 너무 커서 대각선의 길이가 1m~1m 50cm나 된다. 새로 나온 LCD 수상기는 값에 비해 크기가 그렇게 크지는 않다. 7000달러에 42인치 플라즈마 수상기 또는 24인치 LCD 수상기를 살 수 있다. 더욱이 LCD 스크린은30인치 이상은 나와 있지 않다. 40인치 짜리가 연말에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와이드 스크린 LCD는 그 나름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수명이 길다는 장점을 들 수 있다. 충전된 가스가 스크린의 인(燐) 코팅을 비추는 플라즈마 TV는 종래의 TV와 마찬가지로 수명이 제한되어 있다. 갑자기 타버릴 수도 있고 오래 되면 화면이 흐려지기도한다. 플라즈마 스크린의 수명은 2만 시간이다.

LCD는 다른 기술 -근본적으로 대형 노트북 스크린이다- 을 사용하며 수명은 6만 시간이다. 이것은 하루에 6시간씩 텔레비전을 볼 경우 27년에 해당된다.

LCD 수상기는 또 가볍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같은 사이즈일 경우 플라스마가 72파운드인데 비해 이것은 40파운드다. 벽에 TV를 걸 때 아주 유리하다. 7000달러짜리 텔레비전이 벽 한 귀퉁이와 함께 바닥으로 떨어진다면 낭패일 테니 말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가장 큰 LCD 수상기는 샤프의 30인치 아쿠오스 LC-30HV2U이다. 모든 면에서 흠잡을 데 없는 걸작품인 이 제품의 가격은 8000달러이다.

삼성은 15, 17, 24인치 모델을 내놓고 있는데 가격은 각기 1500, 2100, 7000달러이다. 삼성의 모델들은 4:3 모드에서 와이드 스크린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파나소닉 모델보다 불편하지만(7개의 단추를 눌러야 한다) 집안 어디서나 오디오와 비디오를 텔레비전 수상기에 쓸 수 있는 무선송신기(약 150달러)가 제공돼 수상기의 이동성을 높이고 있다.

파나소닉 LCD 모델은 15인치, 22인치 형이 나와 있는데 전체를 운반하기가 편리하다는 점, 내장된 스피커의 저음이 훌륭하다는 점, 그리고 값이 싸다는 점을 장점으로 들 수 있다.

<데이비드 포그 www.nytimes.com/2002/04/18/technology/circuits/18STA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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