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철수 서경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지난 연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추계 컴덱스 2001행사는 무선(Wireless)과 이동 컴퓨팅(Mobile Computing) 기술이 정보기술(IT) 산업의 주역으로 확고히 자리잡았음을 확인해준 기회였다. 블루투스(Bluetooth)와 무선 LAN(근거리통신망)이 주도한 전시회로 무선 인터넷의 시연장이었다.
특히 블루투스 전시관에서는 많은 업체들이 블루투스 칩과 모듈, 프로토콜 스택, 블루투스 PC(PCMCIA, 컴팩트 플래시) 카드, 블루트스 헤드셋, 프린터 어댑터, 액세스 포인트 등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소개, 블루투스 상용화가 급진전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블루투스 PC 카드는 시장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에릭슨의 휴대전화 단말기에도 블루투스 기능이 구현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소니가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캠코더를 판매중이며, 블루투스 헤드셋과 프린터 어댑터도 구할 수 있다. 후지쯔의 블루투스 노트북도 시장에 나와 있다.
블루투스는 약 10m 이내의 짧은 거리에서 2.4Ghz의 비인가 ISM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다양한 기기 간에 통신을 할 수 있는 저전력(RF 전력; 1mW, 100mW) 저가(약 5달러)의 무선통신 시스템이다.
원래는 복잡한 유선 케이블을 무선으로 대체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됐지만, 늘어나는 개인 휴대용 디지털 기기들과 개인 이동통신기기들, 컴퓨터 간의 멀티미디어 데이터 송수신을 무선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진화되고 있다.
특히 무선 면허가 필요없는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고 있고, 오픈 라이선스 정책에 따라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IrDA, IEEE802.11b 등과 유연하게 연결돼 다양한 프로토콜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 등이 블루투스의 특징으로 꼽힌다.
이 기술은 현재 프린터, 디지털 카메라 등에서 보편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적외선 통신규격 IrDA와 유사하게 근거리에 있는 각종 장치간에 데이터를 송·수신하는데 주로 사용된다. 장치간 거리는 10m이며, 속도는 1Mbps로 IrDA 1.1 규격보다 느리다. IrDA와 달리 고주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10m 거리 안에서는 자유로운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다. 증폭 칩셋을 내장하면 400m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블루투스는 무선랜이 주로 노트북 등에 적용되는 것과 달리 PDA(개인휴대정보단말기)나 휴대전화에 적합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는 저전력, 저가라는 블루투스의 특성 때문이다. 실제 컴덱스 전시회에서도 PDA 단말기에서 휴대전화를 연결해 인터넷을 검색하는 시연이 많았으며, PDA 단말에서 블루투스 액세스 포인트를 경유,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연도 있었다.
블루투스를 이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저렴한 가격 보장과 기술의 완성도 향상, 상호호환성 문제가 해결돼야한다. 최근 스피리어(Spirea)사는 매우 저가의 칩 솔루션을 내놓았으며, 블루투스 기기 한대와 7대가 통신하는 1:7 피코넷(piconet) 구성이 완성돼 기술 완성도도 상당히 진척됐다. 다만 상호호환성은 언플러그(UnPlug) 회합을 통해 꾸준히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무선데이터 전송의 새로운 기술 표준을 둘러싼 논의도 활발하다. 노키아는 최근 자사의 멀티미디어 메시지교환, 인터넷 접속, 데이터 다운로드 등에 관한 기술을 다른 업체에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술을 독점하는 대신 동맹세력을 늘려 사실상의 기술 표준을 장악하겠다는 야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 실리콘 밸리에 위치한 애서로스(Atheros)사는 전송속도를 54Mpbs로 대폭 높인 신형 칩(IEEE 802.11a) 시제품을 발표했다.
무선랜보다 가격이 저렴한 블루투스 업체들도 전송속도를 높인 블루투스 2.0 기술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블루투스 2.0에 대한 로드맵(Roadmap)은 현재 없으며, 블루투스 프로파일 중에서도 특히 라디오(Radio)2.0 작업반에서 고속화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라디오 2.0은 기존 1.0 기반위에 저렴하고 저전력을 소모하며 범 호환성을 가지면서도 속도와 커버리지를 높이는 규격을 만드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에 따라 관련 표준 작업의 범위는 고속모드 개발과 규격 1.0과의 호환성 유지, 10Mpbs 속도지원, 간섭신호에 강한 기술, 규격 1.0과 무선랜과의 공존성 보장, 저속·고속 장치와의 동시통신 가능 기능 구현 등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cslim@skuniv.ac.kr
지난 연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추계 컴덱스 2001행사는 무선(Wireless)과 이동 컴퓨팅(Mobile Computing) 기술이 정보기술(IT) 산업의 주역으로 확고히 자리잡았음을 확인해준 기회였다. 블루투스(Bluetooth)와 무선 LAN(근거리통신망)이 주도한 전시회로 무선 인터넷의 시연장이었다.
특히 블루투스 전시관에서는 많은 업체들이 블루투스 칩과 모듈, 프로토콜 스택, 블루투스 PC(PCMCIA, 컴팩트 플래시) 카드, 블루트스 헤드셋, 프린터 어댑터, 액세스 포인트 등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소개, 블루투스 상용화가 급진전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블루투스 PC 카드는 시장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에릭슨의 휴대전화 단말기에도 블루투스 기능이 구현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소니가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캠코더를 판매중이며, 블루투스 헤드셋과 프린터 어댑터도 구할 수 있다. 후지쯔의 블루투스 노트북도 시장에 나와 있다.
블루투스는 약 10m 이내의 짧은 거리에서 2.4Ghz의 비인가 ISM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다양한 기기 간에 통신을 할 수 있는 저전력(RF 전력; 1mW, 100mW) 저가(약 5달러)의 무선통신 시스템이다.
원래는 복잡한 유선 케이블을 무선으로 대체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됐지만, 늘어나는 개인 휴대용 디지털 기기들과 개인 이동통신기기들, 컴퓨터 간의 멀티미디어 데이터 송수신을 무선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진화되고 있다.
특히 무선 면허가 필요없는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고 있고, 오픈 라이선스 정책에 따라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IrDA, IEEE802.11b 등과 유연하게 연결돼 다양한 프로토콜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 등이 블루투스의 특징으로 꼽힌다.
이 기술은 현재 프린터, 디지털 카메라 등에서 보편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적외선 통신규격 IrDA와 유사하게 근거리에 있는 각종 장치간에 데이터를 송·수신하는데 주로 사용된다. 장치간 거리는 10m이며, 속도는 1Mbps로 IrDA 1.1 규격보다 느리다. IrDA와 달리 고주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10m 거리 안에서는 자유로운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다. 증폭 칩셋을 내장하면 400m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블루투스는 무선랜이 주로 노트북 등에 적용되는 것과 달리 PDA(개인휴대정보단말기)나 휴대전화에 적합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는 저전력, 저가라는 블루투스의 특성 때문이다. 실제 컴덱스 전시회에서도 PDA 단말기에서 휴대전화를 연결해 인터넷을 검색하는 시연이 많았으며, PDA 단말에서 블루투스 액세스 포인트를 경유,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연도 있었다.
블루투스를 이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저렴한 가격 보장과 기술의 완성도 향상, 상호호환성 문제가 해결돼야한다. 최근 스피리어(Spirea)사는 매우 저가의 칩 솔루션을 내놓았으며, 블루투스 기기 한대와 7대가 통신하는 1:7 피코넷(piconet) 구성이 완성돼 기술 완성도도 상당히 진척됐다. 다만 상호호환성은 언플러그(UnPlug) 회합을 통해 꾸준히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무선데이터 전송의 새로운 기술 표준을 둘러싼 논의도 활발하다. 노키아는 최근 자사의 멀티미디어 메시지교환, 인터넷 접속, 데이터 다운로드 등에 관한 기술을 다른 업체에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술을 독점하는 대신 동맹세력을 늘려 사실상의 기술 표준을 장악하겠다는 야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 실리콘 밸리에 위치한 애서로스(Atheros)사는 전송속도를 54Mpbs로 대폭 높인 신형 칩(IEEE 802.11a) 시제품을 발표했다.
무선랜보다 가격이 저렴한 블루투스 업체들도 전송속도를 높인 블루투스 2.0 기술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블루투스 2.0에 대한 로드맵(Roadmap)은 현재 없으며, 블루투스 프로파일 중에서도 특히 라디오(Radio)2.0 작업반에서 고속화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라디오 2.0은 기존 1.0 기반위에 저렴하고 저전력을 소모하며 범 호환성을 가지면서도 속도와 커버리지를 높이는 규격을 만드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에 따라 관련 표준 작업의 범위는 고속모드 개발과 규격 1.0과의 호환성 유지, 10Mpbs 속도지원, 간섭신호에 강한 기술, 규격 1.0과 무선랜과의 공존성 보장, 저속·고속 장치와의 동시통신 가능 기능 구현 등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cslim@skuniv.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