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SW산업에 대한 낙관적인 기상도가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한소협)가 400개 SW업체를 직접 조사해 얻은 올해 1·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업계의 낙관적인 시장전망을 보여준다. 아울러 디지털타임스가 후원하고, 한소협이 오는 16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빌딩에서 개최할 예정인 ‘2002년 SW산업부분별 시장·기술전망 세미나’에서 발표될 자료들도 작년 하반기 ‘9·11 뉴욕 테러사건’ 등으로 인해 침체됐던 SW산업 경기가 되살아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한소협이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조사해 발표할 예정인 시장전망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편집자〉
<> CRM
올해 국내 CRM 시장은 3500억~4000억원 규모가 형성되고 본격적 도입 확산기에 진입한다. ‘2002년 CRM 시장 및 기술전망’ 조사를 담당한 한국오라클의 류승범 컨설턴트는 국내외 CRM 벤더들이 지속적인 제품 라인업을 통해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기능을 보강함에 따라 시장이 활력을 찾고, 양대 선거 및 월드컵 등으로 경기가 활성화됨에 따라 CRM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품군 측면에서는 ‘분석(Analytical) CRM’ 보다는 매출 증대 및 빠른 ROI(투자회수)가 기대되는 ‘운영(Operational) CRM’과 ‘협업(Collaborative) CRM’의 도입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류 컨설턴트는 또 다양한 CRM 솔루션 가운데 캠페인관리·콜센터·고객가치분석·성과관리(BSC)·데이터 웨어하우스(DW)와 온라인분석처리(OLAP) 등의 6가지 제품군을 올해 주목받을 솔루션으로 꼽았고, 기술적으로는 ▲분리된 시스템간의 통합 ▲콜센터에서 인터랙션센터(Interaction Center)로의 진전 ▲모바일 CRM 등장 ▲제조산업 중심으로 PRM 솔루션 인기 등이 새로운 경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통합’은 기술적 주요 이슈로 등장해 ▲프론트오피스에서 백오피스 ▲마케팅·세일즈·서비스 ▲분석CRM과 운영CRM 등의 통합이 강조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데이터퀘스트가 2001년 밝힌 자료에 따르면, 해외 CRM 시장은 2000년 89% 성장한데 비해 2001년엔 36억 달러로 8% 감소했고, 올해는 40억 달러로 약 10% 성장할 전망이다. 또 미국은 분석CRM이 강세를 이루는 반면 유럽에서는 운영CRM이 성장하고, 업체들의 M&A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 DB
국내 데이터베이스(DB) 수는 2005년까지 연평균 4.2% 증가하고 DB 제작기관은 9.4% 늘어나며, 매출액도 17.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DB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담당한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KDPC)는 올해 DB수는 3135종, DB제작기관은 1406개, DB이용자는 724만 9000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용자의 급속한 증가로 DB당 매출규모는 늘어나고, DB간 연동에 따른 부가가치 창출의 요구가 증가하며, 무선인터넷을 통한 모바일DB 시장이 급속히 팽창한다는 것이다. DB시장의 변화와 관련해선 현재까지는 기업자체의 정보를 DB화하는 경향이 많았으나, 점차 DB구축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획득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이에 따라 DB 사업자가 거대 기업화하는 상황이라고 KDPC는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KDPC는 현재 우리나라 DB 산업이 양적 팽창 위주에서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시기에 접어들었지만, 자본·인력·기술 등의 총체적 기반은 아직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 SCM
딜로이트컨설팅의 박경식 컨설턴트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SCM(공급망관리)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의 구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들이 많다는 게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에 따르면, 지금까지 SCM 시장은 ‘SCP(공급망계획)’와 ‘SCE(공급망관리실행)’라는 2가지 시장으로 크게 나뉘어 성장해 왔다. SCP는 수요예측·글로벌생산계획·수배송계획·분배할당계획 등 공급망 운영을 위한 계획 수립을 의미하며, SCE는 실제적인 현장물류의 관리활동을 뜻한다. 현재 대부분의 SCM 구축과정은 SCP에 집중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시장에서도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컨설턴트는 또한 향후 SCM이 B2B 시스템과의 통합을 통해 ‘협업전자상거래(C―Commerce)’로 발전할 것이라는 점을 두드러진 특징으로 꼽았다. 지금까지 SCM이 소매자―도매자―제조자―공급자간 단순한 데이터교환에 근거한 전자적 거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B2B솔루션의 상호 협업기능이 강조되고, CRM 등 이기종 애플케이션이 통합되는 형태로 구현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계약협상이나 설계상의 협업, 그리고 주문의 통합·분할·할당에 이르기까지의 고급적인 협업기능이 SCM내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시장은 2000년 300억원에서 작년에는 500억원으로 성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국내 SCM시장이 도입기를 지나 성장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으로, 올해부터는 국내 1000대 기업이 SCM을 도입하거나 도입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체별로는 초기 시장을 아이투테크놀로지가 주도한 가운데, 최근 SAP코리아·한국오라클·EXE테크놀러지 등이 SCM시장에 적극적으로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 ERP
ERP분야를 조사한 SAP코리아는 기업용 솔루션 시장이 ‘기업 내부의 최적화(ERP)’는 물론 ‘기업간 협력(확장 ERP)’과 ‘e비즈니스(e비즈니스 솔루션)’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기업들이 기업 프로세스 통합을 통한 원가절감과 업무능률 향상에 초점을 맞추면서 ERP를 도입했다면, 지금과 앞으로는 공급망상의 협력 및 거래처와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가치창조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ERP 역시 기존의 핵심 기능에 SCM(공급망관리)·CRM(고객관계관리)·PLM(제품수명주기관리)·EP(기업포털) 등의 기능을 추가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AP는 작년 7월 발표된 AMR의 보고서를 토대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6년간 핵심 ERP(코어 ERP)의 상장률은 1%에 그칠 것이지만, 고객관리·공급업체관리·조달·B2B플랫폼 등은 40~78%의 고도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SAP은 국내 시장의 경우 ERP가 기본적인 IT인프라라는 인식이 확산됐고, 도입 업체도 대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넓어졌으며, 중소기업들이 ASP형태의 ERP아웃소싱을 시작하고 있다면서 SCM·CRM과 같은 확장ERP의 요구가 증가하면서 ERP의 필요성도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올해 ERP시장 전망이 밝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앞으로 국내 시장에선 ▲어떤 업체, 어떤 애플리케이션, 어떤 기술환경과도 연동이 가능한 ‘개방성’ ▲단일 플랫폼에서 종업원·거래처·고객과의 협업을 지원하는 ‘e비즈니스’ ▲기업의 경계를 넘어 데이터와 프로세스를 단일화한 ‘통합성’의 3가지 기능을 갖춘 ERP제품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SAP은 강조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한소협)가 400개 SW업체를 직접 조사해 얻은 올해 1·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업계의 낙관적인 시장전망을 보여준다. 아울러 디지털타임스가 후원하고, 한소협이 오는 16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빌딩에서 개최할 예정인 ‘2002년 SW산업부분별 시장·기술전망 세미나’에서 발표될 자료들도 작년 하반기 ‘9·11 뉴욕 테러사건’ 등으로 인해 침체됐던 SW산업 경기가 되살아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한소협이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조사해 발표할 예정인 시장전망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편집자〉
<> CRM
올해 국내 CRM 시장은 3500억~4000억원 규모가 형성되고 본격적 도입 확산기에 진입한다. ‘2002년 CRM 시장 및 기술전망’ 조사를 담당한 한국오라클의 류승범 컨설턴트는 국내외 CRM 벤더들이 지속적인 제품 라인업을 통해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기능을 보강함에 따라 시장이 활력을 찾고, 양대 선거 및 월드컵 등으로 경기가 활성화됨에 따라 CRM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품군 측면에서는 ‘분석(Analytical) CRM’ 보다는 매출 증대 및 빠른 ROI(투자회수)가 기대되는 ‘운영(Operational) CRM’과 ‘협업(Collaborative) CRM’의 도입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류 컨설턴트는 또 다양한 CRM 솔루션 가운데 캠페인관리·콜센터·고객가치분석·성과관리(BSC)·데이터 웨어하우스(DW)와 온라인분석처리(OLAP) 등의 6가지 제품군을 올해 주목받을 솔루션으로 꼽았고, 기술적으로는 ▲분리된 시스템간의 통합 ▲콜센터에서 인터랙션센터(Interaction Center)로의 진전 ▲모바일 CRM 등장 ▲제조산업 중심으로 PRM 솔루션 인기 등이 새로운 경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통합’은 기술적 주요 이슈로 등장해 ▲프론트오피스에서 백오피스 ▲마케팅·세일즈·서비스 ▲분석CRM과 운영CRM 등의 통합이 강조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데이터퀘스트가 2001년 밝힌 자료에 따르면, 해외 CRM 시장은 2000년 89% 성장한데 비해 2001년엔 36억 달러로 8% 감소했고, 올해는 40억 달러로 약 10% 성장할 전망이다. 또 미국은 분석CRM이 강세를 이루는 반면 유럽에서는 운영CRM이 성장하고, 업체들의 M&A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 DB
국내 데이터베이스(DB) 수는 2005년까지 연평균 4.2% 증가하고 DB 제작기관은 9.4% 늘어나며, 매출액도 17.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DB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담당한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KDPC)는 올해 DB수는 3135종, DB제작기관은 1406개, DB이용자는 724만 9000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용자의 급속한 증가로 DB당 매출규모는 늘어나고, DB간 연동에 따른 부가가치 창출의 요구가 증가하며, 무선인터넷을 통한 모바일DB 시장이 급속히 팽창한다는 것이다. DB시장의 변화와 관련해선 현재까지는 기업자체의 정보를 DB화하는 경향이 많았으나, 점차 DB구축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획득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이에 따라 DB 사업자가 거대 기업화하는 상황이라고 KDPC는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KDPC는 현재 우리나라 DB 산업이 양적 팽창 위주에서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시기에 접어들었지만, 자본·인력·기술 등의 총체적 기반은 아직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 SCM
딜로이트컨설팅의 박경식 컨설턴트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SCM(공급망관리)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의 구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들이 많다는 게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에 따르면, 지금까지 SCM 시장은 ‘SCP(공급망계획)’와 ‘SCE(공급망관리실행)’라는 2가지 시장으로 크게 나뉘어 성장해 왔다. SCP는 수요예측·글로벌생산계획·수배송계획·분배할당계획 등 공급망 운영을 위한 계획 수립을 의미하며, SCE는 실제적인 현장물류의 관리활동을 뜻한다. 현재 대부분의 SCM 구축과정은 SCP에 집중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시장에서도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컨설턴트는 또한 향후 SCM이 B2B 시스템과의 통합을 통해 ‘협업전자상거래(C―Commerce)’로 발전할 것이라는 점을 두드러진 특징으로 꼽았다. 지금까지 SCM이 소매자―도매자―제조자―공급자간 단순한 데이터교환에 근거한 전자적 거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B2B솔루션의 상호 협업기능이 강조되고, CRM 등 이기종 애플케이션이 통합되는 형태로 구현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계약협상이나 설계상의 협업, 그리고 주문의 통합·분할·할당에 이르기까지의 고급적인 협업기능이 SCM내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시장은 2000년 300억원에서 작년에는 500억원으로 성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국내 SCM시장이 도입기를 지나 성장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으로, 올해부터는 국내 1000대 기업이 SCM을 도입하거나 도입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체별로는 초기 시장을 아이투테크놀로지가 주도한 가운데, 최근 SAP코리아·한국오라클·EXE테크놀러지 등이 SCM시장에 적극적으로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 ERP
ERP분야를 조사한 SAP코리아는 기업용 솔루션 시장이 ‘기업 내부의 최적화(ERP)’는 물론 ‘기업간 협력(확장 ERP)’과 ‘e비즈니스(e비즈니스 솔루션)’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기업들이 기업 프로세스 통합을 통한 원가절감과 업무능률 향상에 초점을 맞추면서 ERP를 도입했다면, 지금과 앞으로는 공급망상의 협력 및 거래처와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가치창조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ERP 역시 기존의 핵심 기능에 SCM(공급망관리)·CRM(고객관계관리)·PLM(제품수명주기관리)·EP(기업포털) 등의 기능을 추가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AP는 작년 7월 발표된 AMR의 보고서를 토대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6년간 핵심 ERP(코어 ERP)의 상장률은 1%에 그칠 것이지만, 고객관리·공급업체관리·조달·B2B플랫폼 등은 40~78%의 고도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SAP은 국내 시장의 경우 ERP가 기본적인 IT인프라라는 인식이 확산됐고, 도입 업체도 대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넓어졌으며, 중소기업들이 ASP형태의 ERP아웃소싱을 시작하고 있다면서 SCM·CRM과 같은 확장ERP의 요구가 증가하면서 ERP의 필요성도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올해 ERP시장 전망이 밝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앞으로 국내 시장에선 ▲어떤 업체, 어떤 애플리케이션, 어떤 기술환경과도 연동이 가능한 ‘개방성’ ▲단일 플랫폼에서 종업원·거래처·고객과의 협업을 지원하는 ‘e비즈니스’ ▲기업의 경계를 넘어 데이터와 프로세스를 단일화한 ‘통합성’의 3가지 기능을 갖춘 ERP제품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SAP은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