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신열같은 비가온다. 벌써 서울 어디며 경기도 어디든 물난리라는데 (중략) 내일은 비가 개려나. 밤새 신열처럼 비가 온다’
농심(農心)을 담아내는 ‘택배시인’ 김봉석씨(34)의 자작시 ‘늦은 장마’의 일부다. 김씨는 아직 정식으로 등단하지는 않았지만, 현대택배에서는 시인으로 유명하다. 현대택배가 1998년 개최한 ‘제1회 물류가족 문예콘테스트’에서 시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그는 1999년과 2000년에도 연거푸 최우수상을 휩쓸었다. 1회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그의 시 ‘늦은 장마’는 현대택배 300여 지점 및 영업소 사무실마다 걸려 있다.
김씨가 본격적으로 시와 인연을 맺은 것은 계명대 국문과 재학시절이던 1987년 민족문학동아리 ‘한백’ 결성을 주도하면서부터. 그 이후 꾸준한 창작활동을 하던 김씨는 대학졸업과 함께 학원강사로 취업하면서 바쁜 일상에 쫓기는 바람에 시와 일정한 거리를 두게 됐다.
1997년 학원강사를 그만둔 김씨는 현대택배의 경북 성주영업소 소장으로 일하게 되면서 농촌 사람들의 삶과 현실을 경험을 토대로 다시 시를 쓰게 됐다. 택배일을 하면서 농촌의 구석구석을 다닌 경험과 김씨가 접한 농촌의 현실이 김씨의 시심을 되살아나게 한 것이다.
김씨는 “택배일을 하다보니 시골사람들의 일상을 직접 부딪치게 되면서 시를 다시 쓰고 싶은 열정이 살아났다”며 “산골마을에 아직도 남아 있는 인심과 그들만의 삶의 회한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사람들의 이야기 형식을 빌어 시를 쓴다. 이 형식이 농촌사람들의 삶을 가장 진솔하게 담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가 택배생활을 하면서 쓴 습작은 50여편 정도로 그리 많지도 않고 아직 정리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택배로 다시 불을 지핀 시에 대한 열정을 이전처럼 다시 놓지는 않을 각오다. 택배 일을 하면서 대구지역에서 활동하는 시인들과의 동인활동을 다시 시작했고, 대구민족문학작가회원으로도 참여하게 됐다.
김씨는 “신춘문예나 계간지를 통해 정식으로 등단하는 게 꿈이지만, 아직은 즐기는 기분으로 시를 쓰고 싶다”며 “앞으로 농촌에 홀로 남아있는 부모님들의 삶을 도시에 사는 자녀들이 느낄 수 있도록 시집도 펴낼 욕심”이라고 말했다.
농심(農心)을 담아내는 ‘택배시인’ 김봉석씨(34)의 자작시 ‘늦은 장마’의 일부다. 김씨는 아직 정식으로 등단하지는 않았지만, 현대택배에서는 시인으로 유명하다. 현대택배가 1998년 개최한 ‘제1회 물류가족 문예콘테스트’에서 시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그는 1999년과 2000년에도 연거푸 최우수상을 휩쓸었다. 1회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그의 시 ‘늦은 장마’는 현대택배 300여 지점 및 영업소 사무실마다 걸려 있다.
김씨가 본격적으로 시와 인연을 맺은 것은 계명대 국문과 재학시절이던 1987년 민족문학동아리 ‘한백’ 결성을 주도하면서부터. 그 이후 꾸준한 창작활동을 하던 김씨는 대학졸업과 함께 학원강사로 취업하면서 바쁜 일상에 쫓기는 바람에 시와 일정한 거리를 두게 됐다.
1997년 학원강사를 그만둔 김씨는 현대택배의 경북 성주영업소 소장으로 일하게 되면서 농촌 사람들의 삶과 현실을 경험을 토대로 다시 시를 쓰게 됐다. 택배일을 하면서 농촌의 구석구석을 다닌 경험과 김씨가 접한 농촌의 현실이 김씨의 시심을 되살아나게 한 것이다.
김씨는 “택배일을 하다보니 시골사람들의 일상을 직접 부딪치게 되면서 시를 다시 쓰고 싶은 열정이 살아났다”며 “산골마을에 아직도 남아 있는 인심과 그들만의 삶의 회한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사람들의 이야기 형식을 빌어 시를 쓴다. 이 형식이 농촌사람들의 삶을 가장 진솔하게 담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가 택배생활을 하면서 쓴 습작은 50여편 정도로 그리 많지도 않고 아직 정리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택배로 다시 불을 지핀 시에 대한 열정을 이전처럼 다시 놓지는 않을 각오다. 택배 일을 하면서 대구지역에서 활동하는 시인들과의 동인활동을 다시 시작했고, 대구민족문학작가회원으로도 참여하게 됐다.
김씨는 “신춘문예나 계간지를 통해 정식으로 등단하는 게 꿈이지만, 아직은 즐기는 기분으로 시를 쓰고 싶다”며 “앞으로 농촌에 홀로 남아있는 부모님들의 삶을 도시에 사는 자녀들이 느낄 수 있도록 시집도 펴낼 욕심”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