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천사장이 TFT―LCD 부품 산업에 뛰어든 것은 어찌보면 우연이었다. 지난 92년 개입기업 형태로 파인디앤씨(옛 화인테크)를 창업할 때만 하더라도, 사업아이템은 제품 개발단계에서 샘플제품을 가전회사 연구소에 납품하는 일이었다. 자신이 가전제품 개발 엔지니어였기 때문에, 누구보다 잘 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에서 시작했다. 그러던 그는 93년 LG전자 연구소에서 개발하고 있던 LCD제품의 샘플작업을 맡게 됐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LCD가 뭔지도 잘 몰랐습니다. 연구소를 드나들며 개발추이를 지켜봤더니, 향후 이 산업이 엄청나게 부각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홍사장은 샘플 작업을 통해 LCD 관련 기초기술을 하나씩 익혀갔다. 97년경에는 아예 부품 생산라인을 깔고, LCD 관련 부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홍사장의 파인디앤씨는 최근 벤처기업들과 달리, 오랜 시간동안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성장해왔다. 92년 창업 당시 3명에서 출발해, 95년에서야 직원수가 10명이 됐다. 샘플제조 특성상 많은 인원과 대량생산이 필요치 않은 산업이었기 때문이다.
홍사장은 창업 후 첫 3년여간이 불안의 연속이었다고 말한다. “직원이 1명 늘때마다 저 친구 월급을 제대로 줄 수 있을지 없을지를 고민했습니다. 정 안되면 내가 안가져 가면 된다는 각오로 하루하루를 버텨갔습니다. 집사람이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기본적인 생활은 가능하다는 점이 큰 힘이 됐습니다.”
97년 이후 파인디앤씨의 주력사업은 LCD 부품제조가 됐지만, 아직도 샘플제품 제작은 계속하고 있다. 샘플작업을 통해 기술추이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LCD 부품 산업에 뛰어든 것도 바로 샘플제조를 하고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기업이 성장하면서 어떤 새로운 사업아이템을 시작할 것인지를 결정하는데 샘플제조는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사장은 올해 완전가동에 들어가는 대구공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새로 지은 대구공장은 최근 라인 안정화 작업을 거치면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상체제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특성상 경쟁사를 이기는 길은 결국 더 싸게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믿습니다.”홍사장이 제조업에서 배운 경영철학이다.
<김상진기자>
* 약력
1960년 강원 출생
1984년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졸업
1984~1988년 LG전자 연구소
1989~1992년 아사히 코퍼레이션 서울지사
1992~1999년 화인테크 사장
1999~현재 (주)파인디앤씨 대표이사
“그 당시만 하더라도 LCD가 뭔지도 잘 몰랐습니다. 연구소를 드나들며 개발추이를 지켜봤더니, 향후 이 산업이 엄청나게 부각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홍사장은 샘플 작업을 통해 LCD 관련 기초기술을 하나씩 익혀갔다. 97년경에는 아예 부품 생산라인을 깔고, LCD 관련 부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홍사장의 파인디앤씨는 최근 벤처기업들과 달리, 오랜 시간동안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성장해왔다. 92년 창업 당시 3명에서 출발해, 95년에서야 직원수가 10명이 됐다. 샘플제조 특성상 많은 인원과 대량생산이 필요치 않은 산업이었기 때문이다.
홍사장은 창업 후 첫 3년여간이 불안의 연속이었다고 말한다. “직원이 1명 늘때마다 저 친구 월급을 제대로 줄 수 있을지 없을지를 고민했습니다. 정 안되면 내가 안가져 가면 된다는 각오로 하루하루를 버텨갔습니다. 집사람이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기본적인 생활은 가능하다는 점이 큰 힘이 됐습니다.”
97년 이후 파인디앤씨의 주력사업은 LCD 부품제조가 됐지만, 아직도 샘플제품 제작은 계속하고 있다. 샘플작업을 통해 기술추이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LCD 부품 산업에 뛰어든 것도 바로 샘플제조를 하고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기업이 성장하면서 어떤 새로운 사업아이템을 시작할 것인지를 결정하는데 샘플제조는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사장은 올해 완전가동에 들어가는 대구공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새로 지은 대구공장은 최근 라인 안정화 작업을 거치면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상체제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특성상 경쟁사를 이기는 길은 결국 더 싸게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믿습니다.”홍사장이 제조업에서 배운 경영철학이다.
<김상진기자>
* 약력
1960년 강원 출생
1984년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졸업
1984~1988년 LG전자 연구소
1989~1992년 아사히 코퍼레이션 서울지사
1992~1999년 화인테크 사장
1999~현재 (주)파인디앤씨 대표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