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 이주하니 우선 전직원이 한데 모일 수 있는 널직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좋습니다. 게다가 강남과 경기 남부권에 탄탄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분당 삼성플라자가 인접해 있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조화를 통한 여러가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합니다.”
자금난을 겪는 벤처기업들이 테헤란로를 탈출하는 현상이 줄을 잇더니 최근 국내 굴지의 기업인 삼성물산의 쇼핑몰사업부문이 분당으로 이사했다. 삼성물산의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은 지난해 매출액 1800억원에 올 매출 2890억원을 기대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 쇼핑몰이다. 분당시대에 온·오프라인의 조화를 선언한 삼성몰을 서강호(47)상무를 만났다.
“지난해 인터넷 사업에 대한 거품론이 심각하게 제기됐지만 사실 쇼핑몰 분야에서 만큼은 거품 현상이 심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몇년간 수백%의 성장율을 지속했고 규모의 경제에 이를 수 있는 수준의 매출에 근접했습니다. 이제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일만 남았는데 연말경에는 많지는 않지만 영업이익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인터넷 서점의 최저가 경쟁에서 보듯 쇼핑몰업계에서는 가격경쟁이 날이 갈 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유통산업의 특성상 가격이 최대 경쟁무기가 되겠지만 아무래도 지나친 가격 경쟁을 하다보면 업체로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아직 인터넷 산업이 초기 단계로 많은 업체들이 가격을 최대의 차별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삼성몰에서도 소비자에게 저렴하면서도 좋은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최대 미덕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삼성몰은 단순히 가격위주 영업정책에서 한 단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가격은 물론 배달과 제품 품질, 쇼핑몰 사용환경에서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생각입니다.”
삼성몰은 가격에서도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자는 취지에서 최근 국내 제조업체인 현우맥플러스가 생산한 TV에 ‘아이미디어(I―MEDIA)’란 자가 상표를 붙여 출시했다. 아이미디어는 14인치와 19인치·21인치·29인치 4개 모델이 있으며 가격은 13만4000원에서 36만원까지 국내 대기업 제품에 비해 30~40% 저렴하다.
“삼성전자 등 삼성 관련업체에서 가격과 관련해서 항의와 협조를 요청할 때도 있습니다. 그룹내 유관업체 모두가 협력업체라고 생각하지만 특별히 다른 업체와 다른 혜택을 줄 생각은 없습니다. 이번주중 삼성전자와 함께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경쟁업체보다 50만원 정도 저렴한 PC를 내놓을 예정이고 광고를 들으면 현금을 주는 휴대전화기도 시판할 생각입니다.”
삼성몰은 구매력있는 고객이 많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중저가 제품도 많이 내놓고 있지만 이보다는 가격이 비싼 중고가 제품에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서상무는 “백화점마다 고객층이 다른 것 처럼 고객에 맞춰 가치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때 경쟁력이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하고 “삼성몰은 특히 20대와 30대 이상의 직장인에 맞춰 지속적으로 서비스 품질을 개선해 ‘품위있는 인터넷 쇼핑몰’로 발전시켜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종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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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을 겪는 벤처기업들이 테헤란로를 탈출하는 현상이 줄을 잇더니 최근 국내 굴지의 기업인 삼성물산의 쇼핑몰사업부문이 분당으로 이사했다. 삼성물산의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은 지난해 매출액 1800억원에 올 매출 2890억원을 기대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 쇼핑몰이다. 분당시대에 온·오프라인의 조화를 선언한 삼성몰을 서강호(47)상무를 만났다.
“지난해 인터넷 사업에 대한 거품론이 심각하게 제기됐지만 사실 쇼핑몰 분야에서 만큼은 거품 현상이 심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몇년간 수백%의 성장율을 지속했고 규모의 경제에 이를 수 있는 수준의 매출에 근접했습니다. 이제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일만 남았는데 연말경에는 많지는 않지만 영업이익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인터넷 서점의 최저가 경쟁에서 보듯 쇼핑몰업계에서는 가격경쟁이 날이 갈 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유통산업의 특성상 가격이 최대 경쟁무기가 되겠지만 아무래도 지나친 가격 경쟁을 하다보면 업체로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아직 인터넷 산업이 초기 단계로 많은 업체들이 가격을 최대의 차별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삼성몰에서도 소비자에게 저렴하면서도 좋은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최대 미덕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삼성몰은 단순히 가격위주 영업정책에서 한 단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가격은 물론 배달과 제품 품질, 쇼핑몰 사용환경에서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생각입니다.”
삼성몰은 가격에서도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자는 취지에서 최근 국내 제조업체인 현우맥플러스가 생산한 TV에 ‘아이미디어(I―MEDIA)’란 자가 상표를 붙여 출시했다. 아이미디어는 14인치와 19인치·21인치·29인치 4개 모델이 있으며 가격은 13만4000원에서 36만원까지 국내 대기업 제품에 비해 30~40% 저렴하다.
“삼성전자 등 삼성 관련업체에서 가격과 관련해서 항의와 협조를 요청할 때도 있습니다. 그룹내 유관업체 모두가 협력업체라고 생각하지만 특별히 다른 업체와 다른 혜택을 줄 생각은 없습니다. 이번주중 삼성전자와 함께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경쟁업체보다 50만원 정도 저렴한 PC를 내놓을 예정이고 광고를 들으면 현금을 주는 휴대전화기도 시판할 생각입니다.”
삼성몰은 구매력있는 고객이 많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중저가 제품도 많이 내놓고 있지만 이보다는 가격이 비싼 중고가 제품에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서상무는 “백화점마다 고객층이 다른 것 처럼 고객에 맞춰 가치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때 경쟁력이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하고 “삼성몰은 특히 20대와 30대 이상의 직장인에 맞춰 지속적으로 서비스 품질을 개선해 ‘품위있는 인터넷 쇼핑몰’로 발전시켜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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