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시스 매키너리, 션 화이트 지음/신경립 옮김/거름/1만5000원
부를 만드는 가장 근원적인 힘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상상을 해볼 수 있지만, 정보 가격의 변동이야말로 가장 근원적인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 역사를 보면 언제나 정보를 통제하는 자가 권력과 부를 통제해왔다. 15세기까지만 해도 정보를 소유할 수 있는 자는 극히 소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금속활자가 등장하면서 정보가격은 극적으로 떨어지고, 정보는 점차 개인들의 손에 넘어가게 됐다.
20세기 중반에 접어들어 급팽창하는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컴퓨터가 등장하자 정보가격의 변동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특히 마이크로프로세서는 ’무어의 법칙’(마이크로프로세서의 가격 대비 성능이 18개월마다 두배로 늘어난다)에 따라 정보 가격을 급락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90년대 중반에 이르러 마이크로프로세서는 일반인들에게도 정보를 생산하고 보급할 수 있는 절대적인 힘을 부여하는 정보의 빅뱅(Bing Bang) 시대를 열었다. 20년 전 1초에 100만가지 명령을 수행하는 컴퓨터의 가격은 100만달러였지만, 정보 빅뱅 시기인 1995년 중반 그 가격이 1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인터넷은 이 정보 빅뱅이 야기한 첫번째 충격파였다.
뉴욕 노스리버벤처스(northriverventures.com)의 공동설립자인 매키너리와 화이트는 정보가격의 변동이 부의 거대한 이동을 부추기고 있음을 지적하고, 특히 정보 빅뱅 이후 부가 어떻게 이동할지를 주목했다.
지금 세계 경제는 정보 중심의 경제 환경이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고, 국가와 기업은 산업혁명 당시보다 더한 변화와 혼란을 겪고 있다. 그렇다면 부의 흐름을 바꾸고 있는 정보빅뱅의 실체는 무엇인가. 또 정보빅뱅 이후 찾아오는 변화는 무엇인가.
무엇보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인터넷이다. 인터넷은 사이버공간에 블랙홀을 형성해 놓았다. 블랙홀은 정보의 비효율성을 잡으러 오는 저승사자와 같은 것이다. 정보 가격의 하락을 활용해 이익을 창출할 줄 아는 기업은 성장과 번영을 거듭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은 블랙홀 주변에 형성된 사건의 지평선(일단 들어가면 빛조차 빠져나올 수 없는 블랙홀 주변의 한계)으로 미끄러져 영원히 블랙홀로 떨어지고 만다. 이것이 바로 정보 빅뱅 이후 혼란을 가중케 하는 원인이다.
그러나 정보 빅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새롭게 다가오고 있는 포스트PC 시장에서는 또 다른 양상의 변화가 기다리고 있다. 휴대전화, PDA, 홈네트워킹, 정보가전 등이 일반화되는 포스트PC시대가 오면 정보혁명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들을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저자들은 그 생존비법으로 4가지 ’정보의 철칙’을 제시하면서 이를 이해하고 따라잡지 못하는 조직과 사람은 도태될 수 없다고 말한다. 1. 값싼 정보는 항상 값비싼 정보를 구축한다 2. 무질서는 항상 증폭된다 3. 수익은 항상 규제가 적은 회사나 시장으로 흘러간다 4. 앞의 3가지 법칙은 항상 동시에 모든 조직에 적용된다는 것.
저자들은 이 책에서 빅뱅, 블랙홀, 허블의 법칙, 열역학법칙, 케인스의 일반이론, 그레셤의 등 다양한 과학이론과 경제이론을 동원해 정보혁명의 실체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브랜드, 광고, 금융, 방송, 유통 등 다양한 산업속에서 기업들이 어떻게 정보혁명의 파도를 타고넘는지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홍대길기자>
부를 만드는 가장 근원적인 힘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상상을 해볼 수 있지만, 정보 가격의 변동이야말로 가장 근원적인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 역사를 보면 언제나 정보를 통제하는 자가 권력과 부를 통제해왔다. 15세기까지만 해도 정보를 소유할 수 있는 자는 극히 소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금속활자가 등장하면서 정보가격은 극적으로 떨어지고, 정보는 점차 개인들의 손에 넘어가게 됐다.
20세기 중반에 접어들어 급팽창하는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컴퓨터가 등장하자 정보가격의 변동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특히 마이크로프로세서는 ’무어의 법칙’(마이크로프로세서의 가격 대비 성능이 18개월마다 두배로 늘어난다)에 따라 정보 가격을 급락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90년대 중반에 이르러 마이크로프로세서는 일반인들에게도 정보를 생산하고 보급할 수 있는 절대적인 힘을 부여하는 정보의 빅뱅(Bing Bang) 시대를 열었다. 20년 전 1초에 100만가지 명령을 수행하는 컴퓨터의 가격은 100만달러였지만, 정보 빅뱅 시기인 1995년 중반 그 가격이 1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인터넷은 이 정보 빅뱅이 야기한 첫번째 충격파였다.
뉴욕 노스리버벤처스(northriverventures.com)의 공동설립자인 매키너리와 화이트는 정보가격의 변동이 부의 거대한 이동을 부추기고 있음을 지적하고, 특히 정보 빅뱅 이후 부가 어떻게 이동할지를 주목했다.
지금 세계 경제는 정보 중심의 경제 환경이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고, 국가와 기업은 산업혁명 당시보다 더한 변화와 혼란을 겪고 있다. 그렇다면 부의 흐름을 바꾸고 있는 정보빅뱅의 실체는 무엇인가. 또 정보빅뱅 이후 찾아오는 변화는 무엇인가.
무엇보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인터넷이다. 인터넷은 사이버공간에 블랙홀을 형성해 놓았다. 블랙홀은 정보의 비효율성을 잡으러 오는 저승사자와 같은 것이다. 정보 가격의 하락을 활용해 이익을 창출할 줄 아는 기업은 성장과 번영을 거듭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은 블랙홀 주변에 형성된 사건의 지평선(일단 들어가면 빛조차 빠져나올 수 없는 블랙홀 주변의 한계)으로 미끄러져 영원히 블랙홀로 떨어지고 만다. 이것이 바로 정보 빅뱅 이후 혼란을 가중케 하는 원인이다.
그러나 정보 빅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새롭게 다가오고 있는 포스트PC 시장에서는 또 다른 양상의 변화가 기다리고 있다. 휴대전화, PDA, 홈네트워킹, 정보가전 등이 일반화되는 포스트PC시대가 오면 정보혁명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들을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저자들은 그 생존비법으로 4가지 ’정보의 철칙’을 제시하면서 이를 이해하고 따라잡지 못하는 조직과 사람은 도태될 수 없다고 말한다. 1. 값싼 정보는 항상 값비싼 정보를 구축한다 2. 무질서는 항상 증폭된다 3. 수익은 항상 규제가 적은 회사나 시장으로 흘러간다 4. 앞의 3가지 법칙은 항상 동시에 모든 조직에 적용된다는 것.
저자들은 이 책에서 빅뱅, 블랙홀, 허블의 법칙, 열역학법칙, 케인스의 일반이론, 그레셤의 등 다양한 과학이론과 경제이론을 동원해 정보혁명의 실체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브랜드, 광고, 금융, 방송, 유통 등 다양한 산업속에서 기업들이 어떻게 정보혁명의 파도를 타고넘는지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홍대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