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석종훈입니다.
실리콘밸리의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해 널리 알려진 이야기중의 하나가 수은과 청바지 장사입니다.
캘리포니아에 불어닥친 골드러시 시절 수많은 사람이 노다지를 캘 생각으로 몰려들었지만 정작 금광개발 못지 않게 재미를 본 사업은 수은과 청바지 장사였습니다.
사실 금광개발은 벤처기업 만큼이나 성공 확률이 낮습니다.
하지만 광부들에게 적합하도록 제작된 질긴 재질의 청바지나, 금광석을 금으로 제련하는데 사용됐던 수은은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노다지를 찾아냈을 때의 일확천금에야 미치지 못하지만, 수익성이 좋은 사업이었습니다.
이 모델은 신(新) 골드러시라고 불리는 벤처 비즈니스의 시대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직접 벤처를 경영해서 나스닥에 상장하면 큰 돈을 벌지만, 그 확률은 높지 않습니다.
반면, 벤처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인력을 알선하고, 기업을 홍보해 주며, 각종 이벤트를 여는 일은 수익이 적어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입니다.
사이버 시대의 청바지,수은사업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지요. 그중 하나가 인큐베이팅 비즈니스입니다.
독창적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가진 벤처 회사를 발굴·지원해 주는 인큐베이팅 비즈니스는 벤처사업 자체보다는 수익성이 낮지만, 관리하는 여러 벤처 회사 가운데 몇 곳만 성공해도 된다는 점에서 안정성이 높은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두 가지 조건이 전제돼야 합니다.
수은과 청바지업은 기본적으로 금광개발의 경기와 운명을 함께 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우선 꼽을 수 있습니다.
금광 산업이 쇠퇴하면, 탄광 주변의 청바지 사업과 수은 사업은 더 이상 버틸 수 없습니다.
다른 판로를 개척해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청바지 사업은 예외라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인큐베이팅 비즈니스도 벤처산업의 경기에 종속된 측면이 강합니다.
벤처 비즈니스가 활기를 띠고, 인터넷 경기가 좋을 때는 인큐베이팅분야에도 서광이 비치지만 벤처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인터넷 경기가 하락하면 시들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국내 벤처업계가 다소 위축되면서 적지 않은 인큐베이팅 업체들도 비슷한 처지에 놓여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수은과 청바지 사업에서도 강자와 일류만이 살아 남는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골드러시 시절보다 전문성이 더 강조되고, 경쟁이 더 치열해졌으며, 사업자간 정보교류가 더 활발해진 요즘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은과 청바지 사업이 안정적이라는 것은 이 사업에 눈길을 돌리는 사람이 적을 때의 이야기이지, 요즘처럼 수백명의 경쟁자가 동시에 뛰어들 때는 상황이 전혀 달라집니다.최근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판부(www.hbsp.harvard.edu)가 펴낸 '인큐베이터 네트워크:신경제의 온실'이라는 보고서는 국내 인큐베이팅 업계에도 좋은 지침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보고서는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진이 전 세계 169개 인큐베이팅회사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업계 관련 각종 통계와 특징, 동향 등을 정리한 것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다수(90%) 인큐베이팅 회사는 IT관련 인프라스트럭처 뿐 아니라 대외 관계, 회계, 법률, 채용,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들 인큐베이팅 회사들이 서비스와 초기자본 제공 대가로 얻는 지분은 평균 35%정도 입니다.
일정 수수료를 받고 인큐베이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4%에 불과합니다.
의외인 것은 대다수 인큐베이팅회사가 특정분야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광범위한 사업과 기술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92%의 회사들이 막연하게 인터넷 회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B2B 전자상거래, 인프라스트럭처, 통신 등 구체적인 분야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고 대답한 경우는 46%에 그쳤습니다.
게다가 대다수 인큐베이팅 회사가 한 국가에서만 활동하고 있고, 두 개 이상의 국가에서 활동하는 경우는 1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인터넷 비즈니스의 환경의 글로벌화에 대한 적응도 비교적 더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앞으로 1~2년 동안 미국을 중심으로 인큐베이팅 회사들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한, 다른 분야에서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회사들이 인큐베이팅 업무를 병행하는 비율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인큐베이팅 회사들이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업무성과에 대한 기록을 자체 보유한 경우가 매우 드물다고 지적하며,이런 상황은 자칫 사업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바라보게 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큐베이팅 사업 모델과 관련, 보고서는 인큐베이팅 회사와 대상 회사 간의 금융관계가 지나치게 복잡해 지분관계가 좀더 단순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특정 분야에 초점을 맞추는 인큐베이팅 회사들이 늘어나고, 많은 회사들이 현재보다 넓은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습니다.
1~2년 내에 인큐베이팅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많은 회사들이 회사를 직접 운영하거나 지주회사로 변신하는 동시에 초기 단계의 회사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보고서는 조만간 가상 인큐베이터(Virtual Incubator)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사 대상 회사 중 이미 16%가 별도의 사무실을 갖추지 않은 채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가상 인큐베이터는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인큐베이팅 회사들이 기술, 컨설팅, 세일즈, 그리고 마케팅 부문에서 서로 협력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난다"며 이같은 협력관계가 해당 업계에서 중요한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隔걋？기류가 국내 인큐베이팅 업계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실리콘밸리의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해 널리 알려진 이야기중의 하나가 수은과 청바지 장사입니다.
캘리포니아에 불어닥친 골드러시 시절 수많은 사람이 노다지를 캘 생각으로 몰려들었지만 정작 금광개발 못지 않게 재미를 본 사업은 수은과 청바지 장사였습니다.
사실 금광개발은 벤처기업 만큼이나 성공 확률이 낮습니다.
하지만 광부들에게 적합하도록 제작된 질긴 재질의 청바지나, 금광석을 금으로 제련하는데 사용됐던 수은은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노다지를 찾아냈을 때의 일확천금에야 미치지 못하지만, 수익성이 좋은 사업이었습니다.
이 모델은 신(新) 골드러시라고 불리는 벤처 비즈니스의 시대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직접 벤처를 경영해서 나스닥에 상장하면 큰 돈을 벌지만, 그 확률은 높지 않습니다.
반면, 벤처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인력을 알선하고, 기업을 홍보해 주며, 각종 이벤트를 여는 일은 수익이 적어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입니다.
사이버 시대의 청바지,수은사업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지요. 그중 하나가 인큐베이팅 비즈니스입니다.
독창적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가진 벤처 회사를 발굴·지원해 주는 인큐베이팅 비즈니스는 벤처사업 자체보다는 수익성이 낮지만, 관리하는 여러 벤처 회사 가운데 몇 곳만 성공해도 된다는 점에서 안정성이 높은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두 가지 조건이 전제돼야 합니다.
수은과 청바지업은 기본적으로 금광개발의 경기와 운명을 함께 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우선 꼽을 수 있습니다.
금광 산업이 쇠퇴하면, 탄광 주변의 청바지 사업과 수은 사업은 더 이상 버틸 수 없습니다.
다른 판로를 개척해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청바지 사업은 예외라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인큐베이팅 비즈니스도 벤처산업의 경기에 종속된 측면이 강합니다.
벤처 비즈니스가 활기를 띠고, 인터넷 경기가 좋을 때는 인큐베이팅분야에도 서광이 비치지만 벤처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인터넷 경기가 하락하면 시들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국내 벤처업계가 다소 위축되면서 적지 않은 인큐베이팅 업체들도 비슷한 처지에 놓여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수은과 청바지 사업에서도 강자와 일류만이 살아 남는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골드러시 시절보다 전문성이 더 강조되고, 경쟁이 더 치열해졌으며, 사업자간 정보교류가 더 활발해진 요즘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은과 청바지 사업이 안정적이라는 것은 이 사업에 눈길을 돌리는 사람이 적을 때의 이야기이지, 요즘처럼 수백명의 경쟁자가 동시에 뛰어들 때는 상황이 전혀 달라집니다.최근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판부(www.hbsp.harvard.edu)가 펴낸 '인큐베이터 네트워크:신경제의 온실'이라는 보고서는 국내 인큐베이팅 업계에도 좋은 지침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보고서는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진이 전 세계 169개 인큐베이팅회사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업계 관련 각종 통계와 특징, 동향 등을 정리한 것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다수(90%) 인큐베이팅 회사는 IT관련 인프라스트럭처 뿐 아니라 대외 관계, 회계, 법률, 채용,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들 인큐베이팅 회사들이 서비스와 초기자본 제공 대가로 얻는 지분은 평균 35%정도 입니다.
일정 수수료를 받고 인큐베이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4%에 불과합니다.
의외인 것은 대다수 인큐베이팅회사가 특정분야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광범위한 사업과 기술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92%의 회사들이 막연하게 인터넷 회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B2B 전자상거래, 인프라스트럭처, 통신 등 구체적인 분야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고 대답한 경우는 46%에 그쳤습니다.
게다가 대다수 인큐베이팅 회사가 한 국가에서만 활동하고 있고, 두 개 이상의 국가에서 활동하는 경우는 1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인터넷 비즈니스의 환경의 글로벌화에 대한 적응도 비교적 더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앞으로 1~2년 동안 미국을 중심으로 인큐베이팅 회사들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한, 다른 분야에서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회사들이 인큐베이팅 업무를 병행하는 비율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인큐베이팅 회사들이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업무성과에 대한 기록을 자체 보유한 경우가 매우 드물다고 지적하며,이런 상황은 자칫 사업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바라보게 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큐베이팅 사업 모델과 관련, 보고서는 인큐베이팅 회사와 대상 회사 간의 금융관계가 지나치게 복잡해 지분관계가 좀더 단순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특정 분야에 초점을 맞추는 인큐베이팅 회사들이 늘어나고, 많은 회사들이 현재보다 넓은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습니다.
1~2년 내에 인큐베이팅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많은 회사들이 회사를 직접 운영하거나 지주회사로 변신하는 동시에 초기 단계의 회사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보고서는 조만간 가상 인큐베이터(Virtual Incubator)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사 대상 회사 중 이미 16%가 별도의 사무실을 갖추지 않은 채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가상 인큐베이터는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인큐베이팅 회사들이 기술, 컨설팅, 세일즈, 그리고 마케팅 부문에서 서로 협력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난다"며 이같은 협력관계가 해당 업계에서 중요한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隔걋？기류가 국내 인큐베이팅 업계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