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석종훈입니다.
약 1년전 인터넷상에는 무료 경품행사가 붐을 이뤘습니다.
등록만 하면, 상해보험에서 고급 승용차, 아파트까지 경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내세워 네티즌들을 유혹했습니다.
서비스를 제공했으면, 그 대가를 받는 것이 시장경제의 기본입니다.
그런데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에게 추가 서비스를 주는 일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물론 가상공간 뿐 아니라 실제공간에서도 이런 경품행사는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이렇게 확보한 회원들로부터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보면 서비스도 제공하고, 경품도 주는 식의 사업은 수지타산이 맞을 수 없습니다.
경품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무료로 운영되는 인터넷 서비스는 더욱 많습니다.
사용자로부터 요금을 받아낼 적절한 방법이 개발되지 않은 탓도 있지만 정보제공자, 서비스 공급자들이 시장선점을 겨냥해 무료경쟁에 뛰어듦으로써 인터넷은 공짜의 공간이 됐습니다.
온라인 광고가 어느 정도 수익을 보전해 주는 대안으로 제시됐지만, 몇몇 대형 업체를 제외하고는 전체 사업비용을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입니다.
무료마케팅은 업종에 따라, 사업 단계에 따라 효과적일 경우가 없지는 않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실패한 모델이라는 것이 시장의 평가입니다.
유망사업으로 떠받들어지며 승승장구하던 많은 인터넷 사업체들이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차가운 대접을 받는 것도 투자자들이 무료마케팅의 효과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많은 닷컴 기업들이 수익성을 찾아 일제히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각종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인력을 감원하는 외에 그 동안 무료로 제공하던 서비스를 없애거나 축소하는 추세입니다.
남는 장사를 철칙으로 생각하는 오프라인 업체에서 잔뼈가 굵은 경영진을 영입하는 것도 무료마케팅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의 하나입니다.
최근에는 그 동안 싼 가격을 미덕으로 내세웠던 여러 인터넷 상점들이 슬쩍 제품 가격을 올렸다는 소식입니다.
그런데 최근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미국 인터넷 분야에서는 이와는 반대로 무료를 강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내세우는 업체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신생 회사들의 온실이란 의미의 '그린하우스 오브 스타트업스'(www.greenhouseforstartups.com)는 창업자와 벤처캐피털리스트를 연결해주는 서비스가 주 사업입니다.
유명한 거라지닷컴(www.garage.com)을 비롯해 이러한 형태의 비즈니스는 이미 많습니다.아이디어와 벤처캐피털을 연결해주고, 투자가 성사되면 투자를 받은 기업으로부터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는 것이 일반적인 수익모델입니다.
하지만, 그린하우스는 투자자로부터도, 창업자로부터도 수수료를 받지 않습니다.
벤처기업가와 투자가를 연결해주는 인터넷 브로커들이 많이 활약하고는 있지만, 이들이 그렇게 환영받는 것은 아닙니다.
돈을 뜯기는(?) 벤처기업가 입장에서도 달가울 리 없지만, 벤처캐피탈리스트들도 이런 브로커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벤처기업에게 사업을 잘 하라고 준 돈의 일부나마 소개비로 빠져나가는 것이 불쾌하다는 반응도 있고, 거래가 성사되면 돈을 받는 것을 전제로 하는 소개이기 때문에 소개업체의 말을 전적으로 믿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같은 흐름을 감지해 낸 그린하우스.는 일체의 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투자가 이뤄지면, 벤처캐피털 회사가 투자한 것과 같은 조건으로 적게나마 함께 투자합니다.
이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는 것이 사업모델입니다.
인터넷을 이용해 소프트웨어를 대여, 판매하는 프리소프트웨어클럽(www.softwareclub.com)은 모든 것을 완전 무료로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회원으로 가입하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러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쓸 수 있게 해줍니다.
이 업체를 차린 존 콜린스 사장은 모든 소프트웨어를 완전히 무료로 공급하기는 어렵지만, 사용자를 많이 확보할수록 가격을 지속적으로 내릴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무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세상일에 공짜란 거의 없습니다.
그린하우스나 프리.클럽도 어떤 형태로든 자신이 제공한 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받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완벽한 무료마케팅을 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만 해도 많은 인터넷기업들이 앞다퉈 무료마케팅을 들고 나왔다가, 이제는 다들 수익창출을 구호로 내걸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기업이 역으로 무료마케팅을 전략으로 내세웠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무료는 곤란하지만, 직접적으로 대가를 받아서는 저항이 심한 비즈니스에서는 이런 변칙적인 무료서비스가 효율적일 수도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인터넷 세계를 지켜보면, 살아 있는 생물체처럼 달라지는 사업환경에 적응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여러 기업들을 만나게 됩니다.
아주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하고, 일부 기업들은 대다수 기업들이 나아가는 방향과는 반대로 가보려고 시도합니다.
이들의 사업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도전정신이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어간다는 생각입니다.
약 1년전 인터넷상에는 무료 경품행사가 붐을 이뤘습니다.
등록만 하면, 상해보험에서 고급 승용차, 아파트까지 경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내세워 네티즌들을 유혹했습니다.
서비스를 제공했으면, 그 대가를 받는 것이 시장경제의 기본입니다.
그런데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에게 추가 서비스를 주는 일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물론 가상공간 뿐 아니라 실제공간에서도 이런 경품행사는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이렇게 확보한 회원들로부터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보면 서비스도 제공하고, 경품도 주는 식의 사업은 수지타산이 맞을 수 없습니다.
경품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무료로 운영되는 인터넷 서비스는 더욱 많습니다.
사용자로부터 요금을 받아낼 적절한 방법이 개발되지 않은 탓도 있지만 정보제공자, 서비스 공급자들이 시장선점을 겨냥해 무료경쟁에 뛰어듦으로써 인터넷은 공짜의 공간이 됐습니다.
온라인 광고가 어느 정도 수익을 보전해 주는 대안으로 제시됐지만, 몇몇 대형 업체를 제외하고는 전체 사업비용을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입니다.
무료마케팅은 업종에 따라, 사업 단계에 따라 효과적일 경우가 없지는 않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실패한 모델이라는 것이 시장의 평가입니다.
유망사업으로 떠받들어지며 승승장구하던 많은 인터넷 사업체들이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차가운 대접을 받는 것도 투자자들이 무료마케팅의 효과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많은 닷컴 기업들이 수익성을 찾아 일제히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각종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인력을 감원하는 외에 그 동안 무료로 제공하던 서비스를 없애거나 축소하는 추세입니다.
남는 장사를 철칙으로 생각하는 오프라인 업체에서 잔뼈가 굵은 경영진을 영입하는 것도 무료마케팅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의 하나입니다.
최근에는 그 동안 싼 가격을 미덕으로 내세웠던 여러 인터넷 상점들이 슬쩍 제품 가격을 올렸다는 소식입니다.
그런데 최근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미국 인터넷 분야에서는 이와는 반대로 무료를 강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내세우는 업체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신생 회사들의 온실이란 의미의 '그린하우스 오브 스타트업스'(www.greenhouseforstartups.com)는 창업자와 벤처캐피털리스트를 연결해주는 서비스가 주 사업입니다.
유명한 거라지닷컴(www.garage.com)을 비롯해 이러한 형태의 비즈니스는 이미 많습니다.아이디어와 벤처캐피털을 연결해주고, 투자가 성사되면 투자를 받은 기업으로부터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는 것이 일반적인 수익모델입니다.
하지만, 그린하우스는 투자자로부터도, 창업자로부터도 수수료를 받지 않습니다.
벤처기업가와 투자가를 연결해주는 인터넷 브로커들이 많이 활약하고는 있지만, 이들이 그렇게 환영받는 것은 아닙니다.
돈을 뜯기는(?) 벤처기업가 입장에서도 달가울 리 없지만, 벤처캐피탈리스트들도 이런 브로커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벤처기업에게 사업을 잘 하라고 준 돈의 일부나마 소개비로 빠져나가는 것이 불쾌하다는 반응도 있고, 거래가 성사되면 돈을 받는 것을 전제로 하는 소개이기 때문에 소개업체의 말을 전적으로 믿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같은 흐름을 감지해 낸 그린하우스.는 일체의 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투자가 이뤄지면, 벤처캐피털 회사가 투자한 것과 같은 조건으로 적게나마 함께 투자합니다.
이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는 것이 사업모델입니다.
인터넷을 이용해 소프트웨어를 대여, 판매하는 프리소프트웨어클럽(www.softwareclub.com)은 모든 것을 완전 무료로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회원으로 가입하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러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쓸 수 있게 해줍니다.
이 업체를 차린 존 콜린스 사장은 모든 소프트웨어를 완전히 무료로 공급하기는 어렵지만, 사용자를 많이 확보할수록 가격을 지속적으로 내릴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무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세상일에 공짜란 거의 없습니다.
그린하우스나 프리.클럽도 어떤 형태로든 자신이 제공한 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받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완벽한 무료마케팅을 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만 해도 많은 인터넷기업들이 앞다퉈 무료마케팅을 들고 나왔다가, 이제는 다들 수익창출을 구호로 내걸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기업이 역으로 무료마케팅을 전략으로 내세웠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무료는 곤란하지만, 직접적으로 대가를 받아서는 저항이 심한 비즈니스에서는 이런 변칙적인 무료서비스가 효율적일 수도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인터넷 세계를 지켜보면, 살아 있는 생물체처럼 달라지는 사업환경에 적응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여러 기업들을 만나게 됩니다.
아주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하고, 일부 기업들은 대다수 기업들이 나아가는 방향과는 반대로 가보려고 시도합니다.
이들의 사업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도전정신이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어간다는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