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재식 정경과학부 기자
삼성그룹의 모바일결제 시장 참여로 모바일금융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동통신사와 카드사 중심으로 흘러왔던 모바일결제 시장에 삼성이 참여하면서 소수의 사업자 경쟁에서 다수의 사업자 경쟁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
삼성이 이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모바일결제 회사들의 주가는 급등했다. 다날, 한국사이버결제, 모빌리언스 등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하거나 가격제한폭까지 뛰는 등 `삼성'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삼성 진출 소식과 함께 이통사와 카드사들은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정보를 접한 주요 금융사들은 대응책 마련에 나섰고, 삼성이 갤럭시탭으로 가맹점 POS단말기를 교체하려는 것과 관련 벤사 등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통사나 카드사 입장에서 삼성의 모바일결제 시장 진출은 그야말로 `대재앙'으로 느낄만하다.
삼성전자의 강력한 네트워크는 이미 세계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할 정도로 막강하다. 이 힘을 바탕으로 모바일결제 산업을 제2의 고부가산업으로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삼성그룹의 모바일결제 사업 진출을 놓고, 이통사와 카드사들은 "대기업의 중소기업 죽이기"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사업진출은 벤사 등에겐 시장을 송두리째 빼앗기는 결과"라며 비판했다.
그러나 이미 한국인 5명 중 1명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고, 가입자 1000만시대를 넘은 지금. 삼성의 사업참여는 국내 모바일결제 산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그동안 이통사와 카드사는 모바일결제 시장에서 `우물 안 개구리'식의 주도권 다툼만 벌여왔다. 그러는 새 구글, 애플, 비자, 마스터 등 글로벌 플레이어들은 모바일결제 시장 석권을 위해 합종연횡을 시작했고, 독자 플랫폼을 표준화하는 작업마저 진행하고 있다.
강자의 논리만 적용하는 현재의 시장이 잔인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모바일결제 시장에서 필요한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의 협상능력과 마케팅이다.
이제 국내 모바일결제 시장은 이통사와 카드사, 제조 기반의 삼성, 공동 전자지갑 개발에 나선 시중 은행으로 크게 3분되는 양상이다.
삼성의 모바일결제 시장 참여는 스마트금융 시대를 또 한번 끌어올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해외 글로벌 플레이어의 종속을 끊을 수 있는 분수령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길재식기자 osol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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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이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모바일결제 회사들의 주가는 급등했다. 다날, 한국사이버결제, 모빌리언스 등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하거나 가격제한폭까지 뛰는 등 `삼성'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삼성 진출 소식과 함께 이통사와 카드사들은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정보를 접한 주요 금융사들은 대응책 마련에 나섰고, 삼성이 갤럭시탭으로 가맹점 POS단말기를 교체하려는 것과 관련 벤사 등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통사나 카드사 입장에서 삼성의 모바일결제 시장 진출은 그야말로 `대재앙'으로 느낄만하다.
삼성전자의 강력한 네트워크는 이미 세계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할 정도로 막강하다. 이 힘을 바탕으로 모바일결제 산업을 제2의 고부가산업으로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삼성그룹의 모바일결제 사업 진출을 놓고, 이통사와 카드사들은 "대기업의 중소기업 죽이기"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사업진출은 벤사 등에겐 시장을 송두리째 빼앗기는 결과"라며 비판했다.
그러나 이미 한국인 5명 중 1명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고, 가입자 1000만시대를 넘은 지금. 삼성의 사업참여는 국내 모바일결제 산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그동안 이통사와 카드사는 모바일결제 시장에서 `우물 안 개구리'식의 주도권 다툼만 벌여왔다. 그러는 새 구글, 애플, 비자, 마스터 등 글로벌 플레이어들은 모바일결제 시장 석권을 위해 합종연횡을 시작했고, 독자 플랫폼을 표준화하는 작업마저 진행하고 있다.
강자의 논리만 적용하는 현재의 시장이 잔인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모바일결제 시장에서 필요한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의 협상능력과 마케팅이다.
이제 국내 모바일결제 시장은 이통사와 카드사, 제조 기반의 삼성, 공동 전자지갑 개발에 나선 시중 은행으로 크게 3분되는 양상이다.
삼성의 모바일결제 시장 참여는 스마트금융 시대를 또 한번 끌어올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해외 글로벌 플레이어의 종속을 끊을 수 있는 분수령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길재식기자 osol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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