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코리아` 제2의 도약 "우리가 이끈다"
■ 반도체장비ㆍ팹리스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장비 업계에 봄이 찾아왔다.'
2008년과 2009년, 국내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장비 업계에는 혹독한 불황과 위기 속에 `살아남자'는 게 최대 이슈였다. 대부분 장비 업체들은 감원, 임금삭감 등 구조조정으로 힘든 하루 하루를 보냈다. 장비 산업의 특성상 전방 산업체의 설비투자가 없으면 혹독한 시련기를 맞는다. 특히 반도체 장비산업의 경우, 2007년부터 몰아친 불황으로 3년여간 뼈아픈 시기를 보냈다. 길었던 불황의 터널은 이제 끝났다. 올해 반도체 경기 회복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춤했던 디스플레이 설비투자도 다시 불이 붙고 있다.
그동안 소외받았던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들이 증시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고,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들은 올해를 성장과 도약의 해로 정하고, 전년대비 대폭 늘어난 사업실적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국내 반도체 부문에 삼성전자, 하이닉스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부문에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등이 올해 설비투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고, 이 전방산업체들의 장비 국산화 의지도 어느 때보다 높아 국내 장비 업체들의 수주가 대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 산업부문 설비투자는 전년보다 76.1% 증가한 294억달러(약 3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ㆍ인텔ㆍTSMCㆍ도시바ㆍ하이닉스ㆍ마이크론 등 반도체 상위 10개사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만 258억달러로 전년대비 6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만 보면 삼성전자가 올해 메모리와 시스템LSI 사업부문을 합쳐 5조5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으나,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설비투자가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닉스도 작년 1조원 안팎의 설비투자에서 올해는 배 이상 늘린 2조3000억원의 설비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국내 반도체 설비투자액이 9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9%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특히 올 2월 불거진 미국계 반도체 장비 업체(AMK)의 삼성전자 기술유출 사건으로 인해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의 장비 국산화와 국산 장비 구매 비율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내 장비 업계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현재 국내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은 20%가 채 되지 않고, 대부분 외산 장비에 의존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가 대대적인 장비 국산화 작업에 착수했다.
세계 디스플레이 제조업계의 올해 설비투자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디스플레이 부문 세계 설비투자 규모는 약 150억 달러 규모로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이 가운데 올해 LCD 장비 시장 규모만 104억달러로 작년 69억달러에 비해 5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LCD 설비투자 규모에서 단연 앞서가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만 9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LG디스플레이가 당초 올해 4조원 투자계획에서 8세대 세 번째 라인의 연내 설비투자계획을 추가하면서 총 5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삼성전자는 3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중국 BOE, TCL, IVO 등이 8세대 LCD생산라인 건설에 나서고 있고, 대만 AUO와 CMI 등도 8세대 증설에 나설 계획이어서 LCD설비투자는 어느 해보다 경쟁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제조사들도 올해 설비를 신설하거나 증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세메스, 주성엔지니어링, 디엠에스, 탑엔지니어링, 에스에프에이, 케이씨텍, 에이디피엔지니어링, 아토, 아바코, 피에스케이, 유진테크, 테스, 에스엔유프리시젼, 에이피시스템, 프롬써어티, 로체시스템즈 등 국내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들은 대부분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대비 50% 이상 늘려 잡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김승룡기자 srkim@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장비 업계에 봄이 찾아왔다.'
2008년과 2009년, 국내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장비 업계에는 혹독한 불황과 위기 속에 `살아남자'는 게 최대 이슈였다. 대부분 장비 업체들은 감원, 임금삭감 등 구조조정으로 힘든 하루 하루를 보냈다. 장비 산업의 특성상 전방 산업체의 설비투자가 없으면 혹독한 시련기를 맞는다. 특히 반도체 장비산업의 경우, 2007년부터 몰아친 불황으로 3년여간 뼈아픈 시기를 보냈다. 길었던 불황의 터널은 이제 끝났다. 올해 반도체 경기 회복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춤했던 디스플레이 설비투자도 다시 불이 붙고 있다.
그동안 소외받았던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들이 증시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고,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들은 올해를 성장과 도약의 해로 정하고, 전년대비 대폭 늘어난 사업실적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국내 반도체 부문에 삼성전자, 하이닉스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부문에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등이 올해 설비투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고, 이 전방산업체들의 장비 국산화 의지도 어느 때보다 높아 국내 장비 업체들의 수주가 대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 산업부문 설비투자는 전년보다 76.1% 증가한 294억달러(약 3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ㆍ인텔ㆍTSMCㆍ도시바ㆍ하이닉스ㆍ마이크론 등 반도체 상위 10개사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만 258억달러로 전년대비 6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만 보면 삼성전자가 올해 메모리와 시스템LSI 사업부문을 합쳐 5조5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으나,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설비투자가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닉스도 작년 1조원 안팎의 설비투자에서 올해는 배 이상 늘린 2조3000억원의 설비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국내 반도체 설비투자액이 9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9%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특히 올 2월 불거진 미국계 반도체 장비 업체(AMK)의 삼성전자 기술유출 사건으로 인해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의 장비 국산화와 국산 장비 구매 비율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내 장비 업계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현재 국내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은 20%가 채 되지 않고, 대부분 외산 장비에 의존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가 대대적인 장비 국산화 작업에 착수했다.
세계 디스플레이 제조업계의 올해 설비투자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디스플레이 부문 세계 설비투자 규모는 약 150억 달러 규모로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이 가운데 올해 LCD 장비 시장 규모만 104억달러로 작년 69억달러에 비해 5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LCD 설비투자 규모에서 단연 앞서가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만 9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LG디스플레이가 당초 올해 4조원 투자계획에서 8세대 세 번째 라인의 연내 설비투자계획을 추가하면서 총 5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삼성전자는 3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중국 BOE, TCL, IVO 등이 8세대 LCD생산라인 건설에 나서고 있고, 대만 AUO와 CMI 등도 8세대 증설에 나설 계획이어서 LCD설비투자는 어느 해보다 경쟁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제조사들도 올해 설비를 신설하거나 증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세메스, 주성엔지니어링, 디엠에스, 탑엔지니어링, 에스에프에이, 케이씨텍, 에이디피엔지니어링, 아토, 아바코, 피에스케이, 유진테크, 테스, 에스엔유프리시젼, 에이피시스템, 프롬써어티, 로체시스템즈 등 국내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들은 대부분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대비 50% 이상 늘려 잡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김승룡기자 sr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