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상 네트워크(NTN) 분야 글로벌 기업 스카일로는는 한국을 차세대 전략 시장으로 꼽으며 현지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스카일로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파르사라티 트리베디(사진)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첨단 기술 강국인 한국은 스카일로의 전략적 확장을 위한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라며 "장비·칩셋 제조사, 현대차 등 자동차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SKT·KT·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와 대화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말했다.
스카일로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서 글로모 어워즈 '최고의 NTN' 부문을 2년 연속 수상했다. 또한 전 세계 37개국, 700만대 이상의 디바이스에 상용 NTN 연결을 지원한다.
스카일로는 한국의 주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와의 협업으로 지난해 엑시노스 모뎀 5400 인증을 완료하고, '갤럭시S25' 시리즈에 스카일로 기반의 위성 SOS 메시지 기능을 적용했다. 삼성의 엑시노스 2500 모바일 프로세서도 위성 연결 기능에 대한 스카일로 인증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도 셀룰러 커버리지가 닿지 않는 환경에서 위성과 직접 연결이 가능해졌다.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과는 차량 내 양방향 위성 기반 긴급 메시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레디 커넥트' 텔레매틱스 제어 유닛(TCU)은 퀄컴 SA522M·525M 칩셋 기반으로 개발된 세계 최초의 통합형 NTN 차량용 장치로, 셀룰러 커버리지가 없는 지역에서도 실시간 응답이 가능한 긴급 통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와는 지난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5GAA에서 AI 기반 음성인식 기술과 위성 연결을 결합한 차량용 긴급 대응 기능을 공동 시연했다. 양사는 이 기술을 자동차 분야의 안전 진단 시스템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트리베디 CEO는 "스카일로의 표준 기반 접근 방식은 이동통신사(MNO)와 디바이스 제조사가 별도의 인허가 없이도 상용 위성 서비스를 빠르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이는 아시아를 비롯한전 세계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카일로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MWC 상하이'에 참가해 GSMA 파빌리온에서 전시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