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말 이후 하락세
영국 2위로 올라…일본 1위 유지
영국 2위로 올라…일본 1위 유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미국 재무부 자료를 인용해 3월 외국의 미 국채 보유량이 3개월 연속 증가해 사상 최고치인 9조500억달러(약 1경2680조원)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 중 중국 보유량은 7654억달러(약 1072조원)로 전월보다 189억달러(약 26조원) 줄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국은 미 국채 보유량 순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 반면 3월 미 국채 보유량을 290억달러(약 40조원) 늘린 영국(총 7793억달러·약 1092조원)이 2위로 올라섰다. 지난 2019년 말 중국을 제치고 미 국채 최대 보유국이 된 일본이 올해 3월에도 1조1300억달러(약 1583조원)의 보유량으로 1위를 유지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2013년 11월 1조3160억달러(약 1844조원)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지속해 나타냈다. 2017년 말 1조1840억달러(약 1659조원), 2018년 말 1조1240억달러(약 1575조원)로 꺾인 이후 2022년 말에는 8670억달러(약 1127조원), 2023년 말 8160억달러(약 1143조원)로 줄었다. 지난해 말에는 7590억달러(약 1063조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SCMP는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 감소 발표가 미중 무역 전쟁에 대응해 중국이 국채 자산을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와도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후 미 국채 시장이 출렁이자 혼란의 배후에 중국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온 것도 이런 우려와 무관치 않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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