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10곳 순차 검사 예정
OK저축, 연체율 업계 평균 웃돌아
OK저축, 연체율 업계 평균 웃돌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추진 과정에서 부실 사업장 정리를 미루고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저축은행이 타깃이다.
18일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르면 19일 자산 규모 2위인 OK저축은행을 대상으로 현장검사에 나선다. 금감원은 하반기까지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10여곳을 선별해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OK저축은행 현장검사에 13조원대의 자산 규모를 감안해 대규모 검사 인력을 투입한다. 통상적인 저축은행 검사 인력 규모(6~7명) 대비 2~3배에 달하는 인원을 현장에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를 통해 부실 정리와 충당금 적립 등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 전반을 살펴볼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OK저축은행에 대해 부실 자산 정리가 지연되는 가운데, 인수·합병(M&A) 등 외형 확장 시도에 적극 나선다는 점에 문제 의식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6월부터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바꾸고 부실 사업장의 신속한 정리를 유도했다. 일부 저축은행은 부실 정리가 지연되면서 연체율이 꺾이지 않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이 9.05%로, 업권 평균(8.52%)을 웃돌았다. 다른 대형사인 SBI저축은행(4.97%), 웰컴저축은행(7.50%), 애큐온저축은행(5.36%), 한국투자저축은행(8.13%)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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