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혈당측정기, 온라인 가격 강제
대한의료기도 시정명령
대한의료기도 시정명령
공정거래위원회는 아이센스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과징금 2억5600만원을 부과하고, 내부 직원들에게 위법 행위 방지교육 명령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공정위는 아이센스와 함께 대한의료기에도 시정명령을 부과했다.
아이센스는 지난 2019부터 2024년까지 온라인 재판매 업체 대상으로 자가 혈당측정기 세트의 온라인 권장 판매가격을 자사가 정한 기준 금액대 이하로 팔지 못 하게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센스는 의료기기 관련 국내 상장사 기준으로 2020년 이후 6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점의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의료기기 가격을 강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이센스는 또, 2019년 혈액을 묻힐 수 있게 제조된 용기인 '스트립'을 저가로 판매하는 업체를 자체 적발해 공급가 10% 인상, 공급 수량 제한, 신규 영업활동 제한 등 불이익 조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이후에는 온라인총판 계약을 체결한 대한의료기와 함께 온라인 판매 가격을 점검한 뒤, 20개 업체를 블랙리스트로 관리하면서 공급을 중단하기도 했다.
공정위는 아이센스의 거래 가격을 정해 판매할 것을 강제하는 '재판매 가격 유지 행위'에 해당한다고 봤다.
공정위 관계자는 "유통 단계에서 사업자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가격경쟁을 제한해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기회를 차단한 것"이라며 "국내 당뇨병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서 당뇨 예방·관리를 위한 필수적 의료기기인 혈당측정기의 국내 판매시장에서의 가격경쟁을 촉진해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세종=원승일기자 w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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