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온라인으로 가공식품을 구매하는 가구의 비중이 10가구 중 7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 대비 2가구가 더 늘어난 것이다.
이중에서도 가구주가 20·30세대인 경우 온라인으로 가공식품을 구매하는 가구의 비중이 10가구 중 9가구를 넘는 것으로 집계되며 대부분 젊은 세대는 온라인으로 가공식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4년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 조사'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온라인으로 가공식품을 산 가구는 72.3%로 비중이 1년 전(57.8%)보다 14.5%포인트(p) 높아졌다.
'식품군에 상관없이 온라인으로 구매할 때도 있고, 오프라인으로 구매할 때도 있다'고 답한 비율은 46.6%로 나타났다.
또 '온라인으로 전혀 구입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27.7%로 1년 전(42.2%)보다 15% 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가구주의 연령대가 20·30대인 가구는 온라인으로 가공식품을 사는 가구가 각각 90.3%, 96.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으로 가공식품을 구입하는 빈도도 전년보다 잦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 1회 이상 온라인에서 가공식품을 사는 가구는 지난 2019년 16.4%에서 작년 37.8%로 높아졌다.
또 '주 2∼3회' 산다는 비중은 전년 2.0%에서 10.7%로, '주 1회' 구입하는 비중도 16.4%에서 26.5%로 각각 늘었다.
반면 반면 '2주 1회'는 38.8%에서 31.2%로, '월 1회'는 29.4%에서 21.9%로 각각 하락했다.
가공식품을 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맛(26.9%)이 1위였으며, 가격이 19.2%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품질(15.7%), 안전·신선도(11.8%) 순이었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안전성과 신선도, 구입·조리 편리성을 우선 고려하는 비중은 1년 전보다 높아졌고 맛과 가격, 품질, 영양을 우선 고려하는 비중은 작아졌다"며 "가구원 수가 적으면 맛과 구매의 편리성을 중시하고, 소득이 적은 가구는 가격을, 소득이 많은 가구는 신선도를 각각 중시하는 비중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가격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비중이 12.8%에서 19.2%로 상승했다.
가정간편식(HMR)을 구입한 적이 있는 가구도 전년(67.3%)보다 늘어난 77.9%로 집계됐다.
이들이 가장 많이 구입한 간편식은 '만두·피자류(94.8%)'였으며, '즉석밥(89.7%)', '소스·양념류(88.9%)', '즉석국류(87.5%)', '즉석 떡볶이·면류(86.9%)' 순이었다.
간편식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69점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이 간편식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연구원은 "간편식 가운데 구입 경험률이 높으면서 구입이 늘어난 품목은 '만두·피자류'와 '즉석밥류', '즉석 국류'로 조사됐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