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2차 경선에서 진출한 4인의 후보들이 탈락한 후보의 지지 확보 경쟁에 나서면서, 합종연횡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막바지로 향해가는 경선판도에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1차에서 탈락한 양향자 전 의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한동훈 후보와 함께 미래로 동행하겠다"고 밝혔다. 양 전 의원은 "한 후보는 지난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대표 시절부터 제게 합류를 제안했고 이번 대선 경선 후보 중 가장 먼저 저를 찾아왔다"면서 △젊고 혁신적인 보수 정당 △불법적·반민주적 비상계엄 옹호 않기 △과학기술과 첨단산업을 최우선하는 미래 대통령에 의기투합했다고 설명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도 정책연구원 출범 및 전문지식인 지지선언 후 취재진과 만나 컷오프된 후보들과 접촉과 관련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밀어주기로 했고, 유정복 인천 시장과도 통화했다. 나경원 후보는 문자를 드렸고 통화는 못한 상태"라면서 접촉 중임을 밝혔다.
다만 이 지사의 경우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립을 선언하며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자유우파 종가집 종손으로서 우리당 후보가 결정되면 자유 우파가 똘똘 뭉치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우리당 경선시에는 종손으로서 중립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우파 빅텐트의 중심이 되겠다"면서 "오해 없기 바란다"는 말도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경선 이후 공개적인 지지선언은 내놓지 않고 있다. 유 시장의 경우 이 지사처럼 현역 광역단체장이어서 특정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경선구도가 점점 뚜렷해지면서 각 캠프로 공식 합류하는 개별 의원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