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08로 전월보다 3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3월 6개월 만에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상승세로 전환한 후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 달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11월(109) 이후 최고치가 됐다.
토허구역 완화에 따른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집값이 오를 것이란 심리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집값 하락을 예상한 소비자가 상승을 예상한 소비자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주택가격전망CSI가 상승한 것은 토허구역 재지정 후 정책효과로 봐야할 것 같다"며 "최근 서울시의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둔화되고 거래량도 둔화되는 것으로 알고있다. 하지만 아직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기에 상황을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4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8로 전월 대비 0.4p 상승했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과거(2003~2024년) 평균과 비교해 낙관적이라는 뜻이고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글로벌 통상여건 악화, 내수경기회복 지연 등에 대한 우려에도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이에 따른 향후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조사기간은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로 윤 전 대통령의 파면 선고 이후다.
이 팀장은 "소비심리가 소폭 상승했기에 비관적이라 보기보단 전월 수준이라 봐야할 것 같다. 여전히 장기평균이 100 아래라 좋은 상황은 아니다. 계엄 이전 수준까지 회복을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 관세정책도 계속해서 변하고 경기부양책도 어떤 규모로 정해질 지 모르기에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향후 경기전망CSI(73)는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차기 정부출범에 따른 경기 부양정책 기대감 등으로 3p 올랐다. 금리수준전망CSI(96)는 가계대출 관리강화, 환율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약화 등으로 4p 상승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2.8%)은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소비자물가 상승폭 확대 등 영향에 전월 대비 0.1%p 상승했다. 3년 후,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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