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급등과 원재료 가격 상승 속에서 유통업계가 3000원 미만 짜장면, 반값 샤브샤브 등 주요 외식메뉴를 초저가에 선보이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900삼각김밥' 과 '2900짜장면'을 내놓는다. 고객들이 많이 찾는 상품을 초저가로 선보이는 '상상의끝' 프로젝트의 2탄으로, 앞서 1탄에서는 '1900김밥'과 '3600비빔밥'을 선보인 바 있다.
'2900짜장면' 은 이마트24가 운영 중인 조리면 중 최저가 상품이다. 학원가, 오피스, 주택가 등에서 높은 매출을 보일 것으로 이마트24는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900삼각김밥'은 10년 전 삼각김밥 가격을 콘셉트로 한 것"이라며 "햄, 베이컨, 참치 등 다양한 원재료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2900짜장면' 역시 20년 전 짜장면 가격을 내세워 각종 야채와 돼지고기를 춘장으로 볶아 깊은 풍미를 담았다"면서 "지단과 오이채 고명으로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짜장면 한 그릇 느낌을 연출했다"고 전했다.
이마트24는 지속적으로 초저가 상품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간편식 PB(자체브랜드) '요리하다'의 팝업 스토어 '요리하다 키친&바'를 열고 고객 지갑 열기에 나섰다.
제타플렉스 잠실점 1층 보틀벙커 매장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며, 7가지 이탈리아 퓨전 분식 요리를 PB 상품과 동일한 가격대(3000~70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의 대표 간편식 자체 브랜드(PB) '요리하다' 상품을 활용한 이탈리안 퓨전 분식 요리를 직접 조리해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장에서 직접 조리한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매장에 진열된 PB 상품의 가격과 동일한 3990~7990원에 판매한다.
메뉴는 고기순대 루꼴라 샐러드, 아라비아따 치즈돈까스, 들기름 고기깻잎전, 디핑 슈크림 붕어빵, 매운 홍합 꼬치어묵 스튜, 트러플 크림 감자만두, 토마토 떡 파스타 등이다. 해당 팝업 스토어에서는 요리와 더불어 보틀벙커가 운영 중인 '테이스팅탭'을 활용하면 와인 시음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메뉴를 주문하면 집에서도 매장에서 맛본 요리를 따라할 수 있도록 각 메뉴의 레시피 카드를 함께 제공한다.
보틀벙커 잠실점에서 당일 주류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팝업 스토어 내 진열된 PB 상품 구매 시 총 결제 금액에서 1000원을 할인해 준다.
홈플러스는 '샤브샤브 페스타'를 열어 각종 샤브샤브 식재료와 건강·다이어트 먹거리들을 최대 50% 할인가에 판매하고 나섰다. 명절 이후 담백하고 건강한 식사로 집밥을 해먹으려는 소비자들을 공략 중이다.
샤브샤브용 육류의 경우,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농협안심한우 돌돌말이 5종'을 최대 30% 할인가(조기품절 가능)에 판다. '호주청정우 샤브&불고기(100g, 조기품절 가능)'를 1980원에 선보이고, '미국산 업진살·양지 샤브샤브(500g, 조기품절 가능)'는 각 1만3990원, 1만4990원에 제공한다. 샤브샤브에 들어가는 채소도 할인가에 선보인다. '청경채(봉)'는 1990원, '쌈배추(봉)'는 3990원, '느타리버섯(300g)'과 팽이버섯(3입)'은 각 1790원에 판다.
해산물의 경우,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흰다리 새우(마리)'를 265원에, '씨푸드 믹스(600g)'를 1만1940원에, '생물 조개 3종'을 30% 할인가에 내놓는다. 소스·사리류는 2개 이상 구매 시 '샤브샤브 소스 2종·육수 2종'은 20% 할인한다.
외식물가는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지역 7개 외식 메뉴(짜장면·냉면·김치찌개칼국수·비빔밥·삼겹살·김밥) 가격은 10년 전보다 평균 40% 올랐다. 서민 음식으로 불리는 짜장면의 경우 10년 전인 2014년 12월(4500원)보다 65% 올랐고, 올해 800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점쳐진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2일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1층 '요리하다 키친&바'에서 고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