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배송 업무 중 주택 화재를 발견하고 신속한 조치로 인명피해와 화재 확산을 막은 택배기사 배철 씨에게 포상했다고 23일 밝혔다.
경기 남양주 수동면에서 CJ대한통운 택배기사로 일하고 있는 배 씨는 지난 13일 배송을 하던 중 한 빌라 2층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2층에서 자욱한 연기와 함께 화재 경보음이 울리는 것을 확인했다. 경보음을 따라 불이 난 집을 찾아낸 그는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또 룸이라는 건물 특성 상 화재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상황을 알렸다.
대피를 도운 후에는 소방관들이 현장에 신속히 접근할 수 있도록 공용 현관의 잠금 장치를 해제하고 불이 난 집을 직접 안내하기도 했다. 그는 소방차가 도착하자 주민들과 함께 주차된 차량을 이동시켜 소방차 진입을 도왔고, 소방관이 화재를 완전히 진압한 것을 확인한 뒤에야 배송 업무를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화재는 20분 만에 큰 피해 없이 조기 진압될 수 있었다.
배 씨는 "CJ대한통운 택배기사라면 모두 소방안전교육을 받기 때문에 화재 상황 시 누구라도 똑같이 대응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소중한 상품과 안전까지 함께 배송하는 동네 지킴이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배철(중앙)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남양주에서 화재를 막은 공로로 수령한 표창장을 들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김진우(왼쪽부터) 화도A집배점장, 배철 택배기사, 김종민 남양주2지사장.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 택배기사 배철 씨가 남양주에서 화재를 막은 공로로 수령한 표창장을 들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