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선 처음으로 인천~로마 노선 취항에 나섰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 5월 크로아티아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유럽 하늘길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9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전날 인천에서 로마로 향한 첫 항공편인 'TW405편'의 탑승률은 96%를 기록했다. 이는 사실상 만석에 가까운 수준이다. 지난 5월 16일 인천~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선의 첫 TW505편의 탑승률도 97%를 기록하며 탑승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2017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항공기 50대를 확보해 북미와 유럽 진출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유럽 슬롯을 이관 받은 티웨이항공은 대형기 A330-300 등을 도입해 장거리 노선 운항을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이를 통해 로마행 항공기까지 성공적으로 띄우며 티웨이항공은 국내 LCC 중 '최초' 타이틀을 얻게 됐다.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인천~로마 노선에는 A330-200 항공기(246석)가 투입된다. 총 246석 중 18석이 비즈니스 클래스로 구성됐다. 기내식은 비즈니스 세이버 좌석과 이코노미 좌석 승객 모두에게 편도 기준 각 2회씩 제공한다.
출발편은 주 3회(화·목·일) 일정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12시 35분 출발해 로마 피우미치노 레오나르도 다 빈치 공항에 현지 시각 오후 7시 15분 도착하는 스케줄이다. 귀국편은 로마 피우미치노 레오나르도 다 빈치 공항에서 오후 9시 15분에 출발해 다음날 오후 4시 1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말 프랑스 파리노선 취항을 앞두고 있다. 또 오는 9월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취항을 계획 중이다. 나아가 유럽 노선의 장거리 노선 경험을 바탕으로 캐나다 벤쿠버 등 북미 노선 취항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로마에서 풍부한 문화유산과 미식 체험 등 유럽의 낭만과 여유를 느껴보길 바란다"며 "티웨이항공은 안전 운항을 최우선으로 고객 편의성과 만족도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양호연기자 hyy@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