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글로벌 서비스에 적용 가능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개발·검증을 완료하고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오픈 게이트웨이 인증 프로그램에서 국내 최초로 공식 인증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API는 총 4종이다.
오픈 게이트웨이는 개방형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환경을 표방하는 서비스형 미래 네트워크다. 서비스 개발사들과 글로벌 통신사 간의 시스템 연동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각 통신사 API 규격의 표준화를 목표로 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오픈 게이트웨이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약 5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3개국 45개 통신사가 오픈 게이트웨이에 참여 중이며, 이는 전 세계 이용자의 66%가 활용 가능한 수준이다.
이번에 KT가 공식적으로 인증 받은 안티-프라우드 API 3종은 심카드 변경 이력이나 로밍 상태 등을 통해 휴대폰의 비정상 사용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API다. 미국과 유럽, 남미, 중국 등이 심 스와핑과 같은 금융 범죄 예방에 활용하고 있다. 또 QoD API는 고객이 원하는 즉시 통신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영상 전송 등에 활용하고 있다. 향후 무인이동체(UAV)나 공유택시 등의 원격 주행에 적용할 수 있다.한편, KT는 GSMA 의장사로서 지난 22년 9월 꾸려진 'GSMA 오픈 게이트웨이 이니셔티브'에 국내에서 가장 먼저 참여했다. 또 한국과 중국, 일본의 통신 사업자간 협의체 SCFA에서도 통신사 간 협력을 통해 오픈 게이트웨이 연동을 위한 AP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상무)은 "앞으로도 KT는 GSMA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글로벌 네트워크 기술을 선도하고 네트워크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KT가 글로벌 서비스에 적용 가능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개발·검증을 완료하고 GSMA의 오픈 게이트웨이 인증 프로그램에서 인증을 획득했다. 사진은 모델이 KT의 인증 획득 소식을 소개하는 모습. KT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