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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황제주` 엔비디아 급락… 삼전·하이닉스 떨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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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의 기술주 랠리를 선두에서 이끌었던 엔비디아가 최근 급락한 가운데 국내 반도체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도 덩달아 위축되지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증시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0.25% 오른 8만800원에 장을 마쳤다. 하루 동안 외국인이 3100억원 넘게 순매수한 영향이다.

최근 삼성전자 대비 상승 폭이 가팔랐던 SK하이닉스도 선방했다.

앞서 지난 21일과 24일 각각 1.47%, 4.70% 급락했던 SK하이닉스는 이날 0.90% 상승 전환하며 22만원5000원선을 지켰다.

이날 외국인이 1200억원, 개인이 240억원 가량 팔아치웠으나 기관이 1400억원어치를 받아내며 주가 하락을 방어했다.

다만 최근 일주일(19~25일) 수익률을 보면 삼성전자가 0.49%, SK하이닉스가 5.66% 내린 상태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차익실현 매물 증가와 함께 관련 기업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주 마이크론 실적 발표에서 이미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수 있을지 여부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업데이트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상승 흐름을 이어가던 이들 종목의 오름세가 꺾인 이유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조정장에 진입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하루 만에 6.68% 급락하며 시가총액이 2조9000억달러까지 줄어들었다.

지난 18일 시총이 3조3000억달러까지 치솟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미국 시총 1위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내 매물이 쏟아지면서 140달러까지 올랐던 주가는 118달러까지 내려앉았다.

지난 3거래일간 하락률은 12.9%에 달한다. 이는 2022년 12월 27일까지 3거래일간 14.4% 급락한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통상 하락률이 10% 이상이면 조정장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보유하고 있던 자기주식 물량이 쏟아져 나온 것이 하락세를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엔비디아 주식 72만주를 총 9460만달러(약 1314억원), 주당 평균 가격 131.44달러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그는 3월 14일에 채택된 이른바 10b5-1 거래 계획을 통해 주식을 매각했다. 계획 거래는 가격, 거래량 등 미리 설정된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거래를 실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단기 매도 이슈에 하락세를 보인 만큼 추세적 하락 여부는 당분간 주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부자 매도세가 부각되며 엔비디아 주가 조정을 유발했다는 것이 중론"이라면서 "여기서 추세가 강하게 꺾일 것인지 조정 국면이 얼마나 길어질 것인기가 시장의 관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내부자 매도 강도가 현재보다 강하게 나타났던 2020년의 경우에도 1분기 조정 이후 5월 실적 발표 이후 다시 상승 추세를 회복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숨가쁜 랠리를 펼쳐온 기술주가 조정장에 진입하는 대신 다시 '우량주의 시대'가 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블루칩 기업들이 모여있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17일부터 일주일 간 2.41% 상승해 같은 기간 1% 넘게 빠진 나스닥지수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이날 CNBC에 따르면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주식 전략가는 "현재로서는 증시 랠리가 우량주, 대형주, 방어주에 국한될 것"이라며 "특히 경기 둔화가 가장 유력한 미래 시나리오로 예상되는 경우 더욱 이러한 흐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신하연기자 summer@dt.co.kr

`AI황제주` 엔비디아 급락… 삼전·하이닉스 떨고 있니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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