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국민연금·외환당국, 외환스왑 거래 한도 500억달로로 증액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국민연금 “환변동 위험 완화·외화자금 관리 효율화 기대”
국민연금·외환당국, 외환스왑 거래 한도 500억달로로 증액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계속 오르면서 외환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환율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에 다가섰다. 국민연금공단과 외환당국은 21일 올해 말까지 500억달러로 외환스왑 거래 한도를 증액하기로 했다.

외환스왑은 통화 교환의 형식을 이용해 단기적인 자금 융통하기로 하는 계약이다.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에 필요한 달러를 현물환 시장에서 매입하지 않고 당국으로부터 조달한 뒤 만기일에 되갚는 방식이다.

두 기관의 이번 증액은 기금의 해외자산 증가 등을 반영해 환헤지 비율 상향 시 헤지수단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작년 12월 환손실에 대비하기 위한 환헤지 비율 상향(0%→10%) 조치를 2024년 말까지 연장 한 바 있다.

기관끼리 합의한 내용에 따라 국민연금은 필요시 500억달러 한도 내에서 외환당국을 통해 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다. 건별 만기는 6개월 또는 12개월이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설정한 것이다. 조기청산 권한은 국민연금과 외환당국 모두 없다. 환율은 글로벌 경기 악화로 영향받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충돌 소식이 알려지면서 환율이 뛰었다.

유럽의 금리 인하 소식도 원화 가치에는 악재다. 간밤에 스위스 중앙은행은 지난 3월에 이어 한 번 더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영국이 오는 8월께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동시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시점은 미지수다. 9월께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성장세가 달러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

한미 양국간 금리 연전 상황만 보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외환보유액은 당분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한은은 5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4128억3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4억3000만달러 감소했다고 이달 초 발표했다.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했지만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에 따른 일시적 효과 등으로 전체 보유액이 줄었다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