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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로 돌아선 외인… 일주새 1조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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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은 3조원 이상 순매수
국내증시가 연일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의 정반대 투자 행보가 눈길을 끈다. 지난 한 주 동안에만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원 이상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은 1조원 넘게 팔아치우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23~30일)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에서만 3조4827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1조6767억원을 팔아치우며 국내 증시에서 떠나는 모습이다.

올 들어 코스피에서 20조원 이상 순매수 했던 외국인 투자자의 '사자' 기조가 바뀐 것은 이번 주부터다.

이달 들어 22일까지만해도 1조8000억원가량을 추가로 사들였던 외국인은 지난 23일부터는 6거래일 중 4거래일 동안 국내증시에서 주식을 팔아치웠다. 특히 지난 29일에는 하루만에 1조원 이상 순매도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원환율도 14.4원 가량 상승하면서 외국인 수급에 비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다"며 "선물 중심의 외국인 매도가 연이어 나타나면서 반도체·자동차·2차전지 등 코스피 대형주 위주로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가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투자금을 빼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6.2bp(1bp=0.01%포인트) 오른 4.612%에, 30년물은 6.7bp 오른 4.733%에 장을 마쳤다.
앞서 28일 미국 국채 2년물과 5년물의 1390억달러 규모 입찰에서 수요가 악화했는데, 29일 7년물 입찰마저 시장이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면서 중장기물 금리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연준의 5월 경기 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경제 확장은 이어지고 있으나 경기 불확실성과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증대됐다는 내용이 언급된 점도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됐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31일(현지시간)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개인과 외국인은 순매수 종목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이 기간 개인은 삼성전자를 2조원 이상 사들인 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조1600억원 이상 팔아치우고 대신 SK하이닉스를 2조2000억원 가까이 순매수 했다.신하연기자 summer@dt.co.kr
`팔자`로 돌아선 외인… 일주새 1조 순매도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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