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수협銀 현금 수송 업무 중 무장강도에 당해
금감원 “미얀마 전략 수정, 현지 안전보안 강화 필요”
금감원 “미얀마 전략 수정, 현지 안전보안 강화 필요”
27일 대구은행에 따르면 지난 21일 미얀마에서 대구은행 자회사의 현지직원 2명이 무장괴한 총격에 사망했다. 사망한 2명은 한국사람이 아닌 현지 채용 직원이다.
쿠데타 이후 미얀마의 치안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국내 은행들의 동남아시아 전략 중심으로 꼽히는 미얀마 영업도 제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구은행은 영업지역을 확대하고 신규 지점을 추가 개설할 방침이었다. 은행이 미얀마에 진출한 건 지난 2019년. 당시 현지법인 'DGB Microfinance Myanmar'를 설립(지분율 100%)했고, 지금은 8개주에 총 31개 영업점을 두고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미얀마 현지 직원들은 외부 업무를 중단하고 회사 차원에서 안전교육 실시 중이다"면서 "사망 직원 유가족에 긴급 장례 비용을 지급했고 향후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벌어진 미얀마 군사 쿠데타 이후 현지에서 은행을 노린 강력범죄만 25건. 미얀마에 진출한 국내 금융회사 직원이 피살당한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1년 미얀마 양곤에서는 신한은행 현지직원이 사망했다. 시위진압대가 쏜 총에 맞은 것이다.
지난 14일에는 Sh수협은행의 미얀마 현지직원들이 현금을 수송하다가 무장강도에 당했다. 치안이 불안해지면서 돈을 노린 강력범죄가 횡행하고 있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건 발생 후 각 금융회사에 사례를 전파하고 안전보안을 강화하라고 당부했다"면서 "현재로선 추가 대책이나 조치할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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