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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전 덕에 삼성전자 2분기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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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 AI 신제품 15종 인기
가전 영업익 9.6% 증가 전망
LG, 전 분기보다 영업익 30% ↓
삼성전자가 일체형 세탁·건조기, 로봇청소기 등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새로운 가전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올 2분기 가전 부문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 발표(4월30일) 이후 리포트를 낸 증권사 18곳의 삼성전자 가전(하만 제외) 부문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80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9.6%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비스포크 AI 신제품 15종을 한 자리에서 공개하면서 2분기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 중 중국산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지난달 3일 출시 후 25일 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LG전자의 가전(H&A)과 TV(HE) 부문 영업이익은 751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9.9%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가전과 TV 수요가 모두 시장 분위기가 위축된 것이 배경으로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일단 이번 2분기에는 신시장에 적극 대응한 삼성전자 가전 사업의 성장세가 LG전자보다 우위에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예로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경우 삼성전자는 2월말 출시한 데 반해, LG전자는 3월 출시 후 4월 초에야 배송이 시작됐다.

또 로봇청소기의 경우 삼성전자는 지난달 3일 출시한 것과 함께 경쟁사로 꼽히는 중국 로보락, 에코백스 등도 신제품을 선보였지만 LG전자는 아직까지도 막바지 출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전은 LG'라는 인식이 통용돼 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신제품 출시 일정이 경쟁사 대비 밀리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고 귀띔했다.


TV 시장의 경우 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프리미엄 시장이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글로벌 OLED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48.0%, 수량 기준 51.5%로 모두 1위에 올랐지만, 프리미엄 모델의 핵심 시장이 유럽의 경기 침체가 아쉬운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29.3%, 2500달러(한화 약 3400만원) 이상 기준에서는 53.2%로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다른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가 늦는다고 해서 매출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새로운 제품 매출에 기여하는 것은 맞지만 영업이익에 반영되는 데는 제품별로 시차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가전 신제품 출시와 함께 온라인·구독 사업을 확대하면서 원가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또 전 세계에서 1억6000만명이 사용하고 있는 자사 TV를 기반으로 한 웹OS 중심의 플랫폼 사업을 강화해 올해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이권 LG전자 H&A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지난달 1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연간 글로벌 가전 시장은 점진적 성장세를 예상하지만 소비심리 위축이 완전히 해결되기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대부분 지역애서 하반기 중심으로 수요개선 이뤄져 올해 개선폭은 제한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AI가전 덕에 삼성전자 2분기 `맑음`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왼쪽)과 LG전자 일체형 세탁건조기 워시콤보·타워. 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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