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얼굴) 대통령이 오는 9일 취임 2주년 공식 기자회견을 한다. 지난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한 지 1년 9개월 만이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은 9일 오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며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앞서 집무실에서 국민께 영상을 통해 지난 2년 간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와 정책 추진상황 설명하고, 앞으로 3년의 국정운영 계획을 말한다. 이후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확한 기자회견 시간은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모두발언 분량에 따라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언론과 소통 접점을 넓히겠다고 말한 바 있고, 국민 여러분께 그동안의 국정운영 상황을 설명하고, 혹시 국민들께서 알고 싶어하는 부분, 오해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소상히 설명드리기 위해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라며 "시간 제한을 두지 않는 게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고, 한 시간 가량 질문답변을 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질문을 받을 수 없지만 최대한 많은 질답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 질문자 선정은 대변인이 한다. 대통령실은 기자회견 질문 분야와 내용에 제한을 두지 않을 방침이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을 비롯해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고 수사 외압의혹 등 민감한 질문에도 답을 한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질문은 자유롭게 받고, 주제 제한은 없다. 다만 제한된 시간 안에 가능한 많은 영역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을 듣고 싶은 게 국민들의 마음이기 때문에 하나의 소재,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만 질문이 집중되는 것은 국민에게도 좋지 않을 것 같다"며 "그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 제한을 두지는 않지만 그 부분에 대한 기자들의 협조도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