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자산화유동화증권(ABS) 발행금액이 일 년 새 40%가까이 증가했다. 신용카드사 등의 ABS 발행이 급증했다. ABS는 부동산, 매출채권, 유가증권, 주택저당채권 등 자산을 담보로 발행되는 증권이다. 일반적으로 ABS는 제3자에 팔아 현금을 창출하는데 쓰인다.
금융감독원은 29일 '등록 ABS 발행 실적'을 공개하고 올해 1분기 자산화유동화증권(ABS) 발행금액이 14조9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4조1000억원(38.1%) 증가했다.
유동화자산별로 대출채권과 매출채권 기초 ABS, 회사채 기초 채건담보부증권(P-CBO) 발행이 모두 증가했다.
대출채권 기초 ABS 발행은 올해 1분기 8조22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97억원 늘었다. 고정이하여신(NPL) 기초 ABS는 1조6167억원으로 같은기간 8593억원 증가해 지표를 밀어 올렸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초 ABS 발행은 올해 1분기 60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에는 발행하지 않았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공동주택 개발 사업 등에 대한 유동화가 필요했다.
매출채권 ABS는 5조54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조4358억원 늘었다. 카드채권 ABS는 1년 새 2조7433억원, 할부금융채권 ABS는 4800억원, 기업매출채권 ABS는 2125억원 각각 증가했다. 특히 카드채권 ABS 발행 규모는 같은 기간 816.5% 급증, 올해 1분기 말 3조원을 넘어섰다.
자산보유자별로 살펴보면 금융회사와 일반기업의 ABS가 모두 증가했다. 여신전문금융의 1분기 ABS 발행 규모는 4조21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조3371억원(378.8%) 급증했다. 이어 은행 ABS는 전년동기대비 8586억원(124.9%), 증권사는 2229억원(25.6%) 각각 증가했다. 일반기업의 1분기 ABS 발행 규모 역시 2조83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585억원(701%) 늘었다. 반면 주택금융공사 ABS는 5조8828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1456억원(16.3%) 줄었다.
등록 ABS의 잔액 역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발행잔액은 258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30조8000억원)대비 27조6000억원(12.0%)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