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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4] 김영섭 "AI 막차 빨리 올라타야"… KT `AICT 컴퍼니` 도약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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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보조·개발환경·에이전트 등
3대 혁신동력 정해 서비스강화
고객용소형언어모델 강화 목표
[MWC 2024] 김영섭 "AI 막차 빨리 올라타야"… KT `AICT 컴퍼니` 도약 선언
김영섭 KT CEO(최고경영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24' 현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AICT 컴퍼니' 전환을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혁신하지 않고 성장하지 않는 기업은 절대 큰 과일을 나무에 매달 수 없다. 'AI'라는 21세기 마지막 열차가 이미 출발해 가속하는 상황에서 지금 빨리 올라타자고 생각했다."

김영섭 KT 대표가 AI(인공지능)를 통한 혁신을 예고하며 KT의 'AICT 컴퍼니' 전환을 선언했다. 생성형 AI 바람에 올라타서 '통신업'에 머물지 않고 AI 전문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ICT(정보통신기술)에 AI를 더한 AICT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으로, 그간 KT가 내세웠던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에서 AI 농도를 더해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27일(현지시간)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4' 행사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NH칼데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관련 발표를 했다. 이번 자리는 김 대표가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진행한 첫 간담회다.

[MWC 2024] 김영섭 "AI 막차 빨리 올라타야"… KT `AICT 컴퍼니` 도약 선언
김영섭 KT CEO(최고경영자)가 'MWC 2024' 개막 이후 연 기자간담회에서 'AICT 컴퍼니' 전환을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김 대표는 "통신 역량에 IT와 AI를 더한 'AICT'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빠른 속도로 AI가 전세계에 쓰나미처럼 덮치며 클라우드 기술도 질적으로 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변화와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KT는 △AI 개발 환경(Ops) △AI 보조(어시스턴트) △AI 에이전트 등 3대 혁신동력을 정했다. AI 활용을 위해 데이터 준비부터 학습, 배포, 운영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환경을 제공하고, 강점을 가진 AICC(AI컨택센터) 서비스와 함께 생성형 AI 상담 서비스를 확대한다. KT의 초거대 AI '믿음'을 네트워크 서비스뿐 아니라 핸드폰, TV 같은 디바이스로도 확장한다. 금융분야 특화 '슈퍼앱'도 공동 개발한다. AI 비즈니스를 실현하는데 필요한 영역을 지원하는 AI MSP(관리서비스기업)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김 대표는 멀티 LLM(거대언어모델)뿐 아니라 최근 구글 등이 주력하는 SLM(소형언어모델)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AI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큰 저수지인 LLM에 과감하게 선제적으로 투자했지만, 구글이나 MS, 오픈AI와 같이 규모의 경쟁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진정한 AI 경쟁은 '수익화'인 만큼 만들어 놓은 저수지에 찬 파이프로 물을 내려보내고 고객이 가진 독특한 데이터를 가지고 기술을 합쳐 고객만의 SLM을 만드는 모델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AICT 기업 도약을 위해 업무 방식 등 내부 DNA부터 바꾸고 있다고도 했다. 김 대표는 "KT 전원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을 AI를 이용하면 어떻게 되는가, 얼마나 더 효율화되고 더 심플해지고 더 스마트해지는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고 했다.
통신이 본업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대표는 "본업을 통신이라고 생각하고 쥐고 가면 성장이 안 된다"며 "통신이 본업은 맞지만 지속적으로 본업을 잘하고 이용자에게 이전과 다른 가치를 창조하려면 우리가 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대표는 KT 대표로 취임한 지난 6개월 간의 소회도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해 9월부터 KT와 매일 새 경험을 하고 있다"며 "세상은 다 IT·AI로 바뀌는데 통신에만 안주해선 안된다. CT(통신기술)를 ICT로 바꿔 반드시 채우고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 보드멤버로 처음 참여한 소감에 대해서는 "세계 통신업계 수장들이 어떤 고민을 어떤 수준에서 하고, 멀리 내다보고 생각하며 의견을 교환하고 협업 방향을 설정하는지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평소 '인재 혁신'과 '실사구시'를 강조하는 만큼 조직의 역량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최근 1000여명의 인재 영입을 하겠다고 밝힌 것도 뼈를 깎는 내부 쇄신을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조직은 역량 있는 사람이 협력해 창발적인 결과가 나오는 '곱하기'가 돼야 한다"며 "자연 발생적으로 핵심 인력이 인정받고 이 제도가 동력이 돼 메커니즘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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