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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로 가는 K-ERP…"5년 내 일본 매출 한국보다 키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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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에다 토모오 영림원소프트랩 일본법인장
글로벌로 가는 K-ERP…"5년 내 일본 매출 한국보다 키우겠다"
마에다 토모오 영림원소프트랩 일본법인장

"일본 시장에서 '시스템에버'의 가능성은 확실하다. 확실한 강자 없이 SAP, 오라클, 일본 제품 등이 난립한 현지 ERP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파트너를 발굴해 성장 속도를 높이겠다."

마에다 토모오 영림원소프트랩 일본법인장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부족한 '시스템에버'를 키우려면 경쟁력 있는 파트너 확보가 핵심"이라며 "5년 내에 한국 내 영림원소프트랩 매출을 넘어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국내 대표적인 ERP 기업 영림원소프트랩은 2017년 일본법인 '에버재팬'을 설립하고 우량 파트너 확보에 집중해 현재 23곳으로 늘렸다. 일본 기업들은 실적이 없는 제품은 취급하지 않는 경향이 강한 만큼 파트너를 통한 직판이 답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시스템에버는 중소기업을 겨냥한 클라우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방식 월 과금형 ERP로, 기업들은 부담스러운 초기투자 없이 쓸 수 있다. 일본 현지 고객은 10곳을 넘어섰다.

30년 이상 일본 IT컨설팅 업계에 몸담아온 토모오 법인장은 "일본 기업의 90%는 소규모 중소기업인데 이 시장이 시스템에버의 타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을 겨냥한 외산 ERP는 도입하려면 최소 수십억원에서 100억원 이상이 드는데 시스템에버는 투자부담이 훨씬 적고 사용자가 필요한 것만 선택해서 도입할 수 있어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 ERP 시장은 한국의 5배 정도로, 매출액 50억~500억엔 사이 기업 시장이 820억엔, 5억~50억엔 기업 시장이 280억엔에 달한다. 매출 5억엔 이하 기업 시장은 381억엔 규모다. 이 3가지 기업군이 시스템에버의 타깃 시장으로, 다 합치면 연간 약 1조3000억원 규모다.

영림원소프트랩은 특히 연매출 3000억이 넘고 2500여명의 직원들 둔 70년 역사의 일본 IT기업과 파트너 계약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 이 회사는 3만개에 달하는 고객을 두고 있다. 이중 일부만 시스템에버를 도입해도 큰 기회가 열린다. 내년초 최종 계약을 맺고 협력 첫해에만 100개 이상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영림원소프트랩은 현지에서 유통, 제조, 프로젝트 중심 서비스, 의류 등 4가지 업종을 주로 공략한다. 유통, 제조, 서비스 업종용 시스템에버는 이미 판매 중이고 의류 업종용 시스템에버는 파일럿 모델을 개발해 내년 중 출시할 예정이다.

박경승 영림원소프트랩 부사장은 "일본 시장에 경쟁사가 많지만 '이름만 ERP'이고 수주부터 원가까지 연결된 제품은 별로 없는 데다 가격이 훨씬 비싸다. 시스템에버는 기능에서 경쟁이 안될 정도로 월등할 뿐 아니라 가격도 싸다"고 말했다. 이어 "ERP는 유지보수가 중요하다 보니 해외 기업이 진출했다가 철수하면 어쩌나 걱정하는 현지 기업들이 많다. 이들의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지사가 아닌 현지법인을 세운 데 이어 실력 있는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력해 일본 시장에 더 굳건히 뿌리를 내리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오사카(일본)=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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