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김태우 후보 사무실서 공항공사 3개 자회사 노조지도부와 간담회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 중인 국민의힘은 3일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전국공항노동조합과 만나 김태우 구청장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2020년 무기계약직 신생 노조 결성 계기가 된 문재인 정부 시절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졸속 의혹을 겨냥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대방빌딩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 초청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전국공항노조 간담회'에서 "노조엔 KAC공항서비스·남부공항서비스·공항항공보안파트너스 소속 근로자 2300여명이 가입돼 있고, 여러분께서 대한민국 공항 중 인천공항 빼고 나머지 공항 전체를 관리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여러분의 말씀과 함께 해야될 숙제를 잘 해결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일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강서구 대방건설에서 열린 '국민의힘-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전국공항노동조합 간담회'에서 김기현 당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정책이 지난 정권에서 있었는데, 그에 따라 (공항공사 비정규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할) 자회사를 만드는 방법으로 전환이 이뤄졌지만 단순히 소속만 바뀐 건지 실제로 처우와 합의사항 이행이 제대로 되고 있는 건지"라며 "(관련해) 최대한 의견 말씀을 듣고자 모이게 됐다. 모회사가 과도하게 부당한 관여를 하거나 그로 인해 자회사 직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아닌지 현장 목소리 잘 전달해달라"고 노조 측에 당부했다.
김 후보 지지도 호소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는 일꾼을 뽑을 것이냐 아니면 정쟁 낙하산을 뽑을 것이냐, 민생이냐 정쟁이냐"라며 "강서구는 16년간 민주당에 맡겨놓았더니 강서 발전은커녕 정체만 더 늘었다. 이제 다시 한번 바꿔보자는 정서가 발동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저희 당은 강서구민들은 말할 것도 없고 여기 함께하고 계신 전국공항노조 관계자분들과 힘을 합쳐서 잘 사는 강서구, 떵떵거리는 대한민국 만들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도 "우리 관내에 김포공항이 있고 공항공사, 여러분이 일하시는 곳이 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끼고 경청해서 최대한 반영하는 데 노력하겠다"며 "저는 개발과 복지 두가지를 이번 선거에 내세워 우리 국민 불편사항이 없도록 공약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 그중 복지분야는 여러분도 모두 혜택 받게 되는 상황이다. 제가 속전속결로 여러분의 불편사항 해결하겠다. 오늘 간담회 성사된 것도 제가 열심히 선거운동하던 중 여기 계신 분 중 한분과 악수하고 경청하다가 급하게 간담회 잡았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우리당에서 성의를 보여서, 여러분들의 말씀을 경청해 잘 듣고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저는 과거 3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일을 했을 때 국토교통부와 밑에 있는 공공기관을 3개 정권에 걸쳐 제가 담당했다. 감찰도 했지만 분석 조정도 민정수석실에서 하기 때문에 여러분 불편사항 해결하는 데엔 어느정도 전문성 있다고 신뢰하셔도 좋겠다"면서 "제가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면 잘 소통하고 경청해 불편사항 없게 반영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일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강서구 대방건설에서 열린 '국민의힘-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전국공항노동조합 간담회'에서 김기현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엄흥택 전국공항노조 위원장은 "일전에 한번 김 후보님께 '김포공항의 목소리 좀 들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이렇게 빨리 자리잡힐 줄 몰랐다"고 간담회 조기 성사에 감사를 표현했다. 그는 "저희는 전국공항에 있는 모든 공항근로자들이 결성해 만든 노조다. 저희는 타 노조와 달리 파업은 최후의 수단이고 최대한 대화로 모든 문제를 좀 풀어가려고 한다"면서도 "아무래도 저희가 자회사가 만들어진지 얼마 안 되고 노조도 만들어진지 얼마 안 돼 대화로 풀기엔 너무나 어려운 것들이 많다"고 토로했다.
엄 위원장은 "그렇기에 오늘 이 자리를 기점으로 저희를 만나준 여러 위원님들께서 조금만 관심 기울여주시면 현장에서 일하는 저희 근로자들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엔 국민의힘 측에서 김 대표와 김 후보, 강대식·김가람 최고위원, 박성민 사무부총장, 강민국 수석대변인,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김성태·구상찬 전 의원 등과 엄 위원장을 비롯한 전국공항노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