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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금지` 경고 무시가 부른 재앙...낙석 400t `와르르` 울릉도 거북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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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금지` 경고 무시가 부른 재앙...낙석 400t `와르르` 울릉도 거북바위
부서진 거북바위. [남한권 울릉군수 페스이북 캡처]

400t 가량의 바윗덩이가 무너져 내린 것은 천재지변이었지만, '텐트 금지' 경고를 무시하고 텐트를 쳤다 부상을 입은 건 어쩔 수 없는 인재였다.

3일 울릉군 등에 전날 오전 6시 56분 경북 울릉군 서면 남양리 통구미의 거북바위 머리 부분이 완전히 무너져내렸다.

붕괴된 400t가량의 낙석이 20~30대 관광객 4명을 덮치면서 20대 여성 A씨가 머리를 다치는 등 중상을 입었다. A씨는 뇌출혈 증상을 보여 헬기를 이용해 포항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다른 20대 여성 1명과 30대 남성 2명도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차량 1대가 파손되는 재산 피해도 있었다.


이들은 이들은 거북바위 인근에서 캠핑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시민은 "관광객 20~30명과 차박을 하던 차량이 5~6대 정도 있었다"며 "붕괴 직전에 '구르릉'소리가 났고 3초 정도 뒤에 '꽈광'하면서 무너졌다"고 전했다. 그는 또 "사고 발생후 많은 사람이 우왕좌왕하며 대피했다"고 말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사고 발생지점은 낙석 경고판이 있는 곳으로 자연 발생으로 추정된다"며 "경고 표시가 있는 곳은 출입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울릉도는 특성상 수시로 낙석이 발생하는 지역"이라며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위험지역임을 계속 알리고 있지만, 위험지역에 들어간다고 해서 강제적으로 단속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굴삭기 1대 등을 동원해 피해 차량과 일부 잔해를 치운 상태이며, 추가 붕괴 위험으로 거북바위 인근을 통제하고 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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