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네티즌들이 학부모 A씨가 과거에 출간한 시집을 찾아내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비난하는 댓글을 달자 A씨는 "4년 전 언행이 경솔했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A씨는 블로그에 교사 B씨의 실명을 거론하며 "OOO(B씨 실명) 이름도 전국 교사들이 기억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죄송합니다만 그 교사는 죽지 않았습니다. 아이의 실명이 거론되는 것은 법적으로 조치될 수 있습니다"는 답글을 달았다.
한 네티즌이 교사의 실명을 거론한 것을 지적하자 A씨는 "우리 아이도 당한 것이 있다"며 "A씨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나에게 소리를 질러서 당시 맡았던 학부모 위원 등 직책을 내려놓고 원을 나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경기일보와 MBC는 학부모 A씨와 공립유치원 교사 B씨가 4년 전 나눈 통화 내용을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A씨는 "당신 어디까지 배웠어요? (내가) 카이스트 경영대학 나와서 MBA까지 했는데 카이스트 나온 학부모들이 문제야? 당신 계속 이딴 식으로 해도 되는 거예요, 정말?"이라고 따졌다.
이 외에도 A씨는 밤낮없이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심지어 하루에 문자를 28통까지 보내기도 했다. 또한 자신의 무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아이가 교사에게 맞았다고 트집을 잡고 이를 공론화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한편 A씨가 과시하며 카이스트 경영대학 졸업과 MBA 과정을 마쳤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자신이 쓴 책에 "베트남에서 2년간 봉사 활동을 하고 온 대한민국 태생의 엄마. 엄마이기 이전에 여성으로서 유리천장을 깨보고자 카이스트(KAIST) 경영대학원 SEMBA과정에 입학하였으나 출산으로 1년 만에 자퇴했다"고 본인을 소개했다.
이를 본 사람들이 학력을 의심하자 A씨는 "경북 포항에 위치한 대학 출신이고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자퇴생"이라며 "대전 카이스트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현재 A씨는 블로그 계정을 삭제했지만 A씨가 남긴 댓글 내용은 캡쳐돼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네티즌들은 책이 판매되는 웹사이트에 "학부도 아니고 대학원에 입학했으면서 부끄럽지도 않나" "본인이 뱉은 말과 책 내용의 온도 차가 굉장히 크다" "작가의 삶과 글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니 놀랍다" 등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조서현기자 rlayan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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