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29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2023년도 스마트특성화기반구축사업 수행기관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특성화기반구축사업은 지역의 전략산업과 기업의 혁신 역량을 키우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14개 비수도권에 연구장비 설치 및 시설 건립 등을 지원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연구기반구축사업이다.
KIAT는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지역 대표 전략산업 육성에 필요한 연구혁신 수요를 취합하고, 적합한 연구장비와 시설을 구축한다.
기업은 구축돼 있는 연구 장비와 기술 컨설팅을 지원받아 기존 사업의 고도화·다각화·신산업 전환에 나설 수 있다.
KIAT에 따르면 이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3년간 총 654종의 연구장비를 구축하고 8090건의 기업지원을 통해 사업화 매출 1273억원과 지역 내 일자리 824명을 창출했다.
2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사업설명회에는 산업부, KIAT, 수행기관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해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충북 반도체IT센터는 스마트특성화기반구축사업 지원을 받아 전기차용 시험평가·인증 장비를 구축한 뒤 이를 통해 지역 기업의 자동차 반도체 센서 상용화 개발을 지원한 사례를 소개했다. 한 관계자는 "지역 간 불균형이 고착화되는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하는 연구기반은 지역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큰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지역 기업들의 애로 해소를 위한 연구기반 운영 방안과 2025년도에 일몰이 예정된 스마트특성화기반구축사업의 후속 사업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수행기관 담당자들은 "정부의 국가첨단산업 육성 계획에 맞춰 기업들의 지역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중"이라며 "지자체도 지역 내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을 계획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으므로 정부가 후속 사업을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병주 KIAT 원장은 "스마트특성화기반구축사업은 지역의 강점인 산업군이 신산업으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글로벌 첨단 산업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균형발전을 해나는 데 필요한 연구기반 구축사업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