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 아크릴아마이드 측정 '인증표준물질' 개발
낮은 농도를 정확히 분석...측정 신뢰성 향상 기여
낮은 농도를 정확히 분석...측정 신뢰성 향상 기여
표준연 제공
CRM은 측정내용과 분석방법이 정확한 지 확인할 수 있는 표준이 되는 기준 물질을 뜻한다.
아크릴아마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발암추정물질로, 탄수화물이 많은 식품을 고온에서 조리할 때 발생한다. 주로 감자튀김, 과자, 커피 등에서 검출되며 영유아용 조제분유에도 함유돼 있다. 이 때문에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는 식품별 아크릴아마이드 권장 규격을 설정해 이를 초과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CRM은 적은 양의 시료에 들어 있는 극히 낮은 농도의 아크릴아마이드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측정 정밀도를 높였다. 저농도 아크릴아마이드 분석용 CRM를 개발한 것은 표준연이 세계에서 처음이다. 특히 표준연이 2008년 감자칩 내 아크릴아마이드 분석용 CRM을 개발한 것과 비교해 10분의 1 수준의 농도로, 식품 내 미량의 아크릴아마이드를 측정 할 수 있다. 이는 유럽연합에서 설정한 영유아식품 규격에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선영 표준연 박사는 "안전에 민감한 영유아식품의 경우 다른 식품보다 아크릴아마이드 허용 기준이 낮아 더 철저한 예방적 관리와 높은 신뢰성이 요구된다"며 "저농도 아크릴아마이드 CRM 보급으로 식품업계의 측정표준 확립과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감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분석화학분야 국제 학술지 '애널리티컬 앤 바이오애널리티컬 케미스트리(6월)'에 실렸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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