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현지시간) 5부작으로 제작된 이 드라마의 첫 두 편이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개된 가운데, 약 5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평론가들과 SNS 등에서는 혹평이 쏟아졌다. 영화 비평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25일 오전 11시 기준 '디 아이돌'의 로튼 토마토 지수는 신선도 100% 만점에서 단 9%를 기록했다. 신선도 지수는 평론가들의 참여로 이뤄지는데, 60%이상의 평론가가 부정적 평가를 남길 경우 '썩은 토마토'가 된다.
작품에 대해 쏟아지는 비판에는 '선정성'에 관한 것이 주를 이룬다. 주요 외신들은 성적인 장면들이 지나치게 노골적며, 이러한 묘사가 꼭 필요한 지 모르겠다며 언급했다.이외에도 여성 혐오적 표현과 남성주의적 성판타지 묘사들을 지적했다. 특히 배우 조니 뎁의 딸로 알려진 릴리 로즈 뎁의 과도한 노출이 도마에 올랐다.
연예매체 롤링 스톤은 "'디 아이돌'은 당신이 듣던 그 이상으로 더 유해하고 끔찍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쇼 러너(TV 프로그램 책임자)를 위한 메모 : 당신의 주인공에 대한 회의가 든다면, 릴리 로즈뎁이 자신의 목을 조르며 유사 성행위를 하는 장면은 잘라내라"며 "공개된 첫 두편은 끔찍하고 잔인하다. 예상보다 더 최악"이라고 혹평했다.
타임지는 "아이돌 착취를 폭로하는 척하면서 착취를 즐기고 있다"라며 릴리 로즈 뎁이 연기한 역할에게 주어진 서사와 표현 방식에 일침을 날렸다.
HBO 드라마 '디 아이돌'은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인기 팝 아이돌 스타가 몸담은 연예계에서 벌어진 그드르이 사랑과 열정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위켄드가 제작 및 대본 집필을 맡았고, 작년 큰 화제를 모았던 HBO 드라마 '유포리아'를 연출한 샘 레빈슨 감독이 공동 제작자로 참여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감독이 샘 레빈슨으로 교체된 뒤 드라마의 관점이 바뀌었다. 여성 혐오적인 표현들을 꼬집는 대신, 유해한 남성 판타지와 같은 '아이돌의 금지된 사랑'이야기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또한 평론가 로비야 기야르키는 "'디 아이돌'은 '유포리아'의 두 번째 시즌 같다. 레빈슨은 효과적이고 세련된 연출기법을 사용해 촬영한 것은 사실이나, 드라마는 궁극적으로 퇴행했다"라며 "엉덩이 노출없이는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는다"라고 혹평했다.
제니는 극 중 팝스타를 꿈꾸는 주인공 조슬린의 백업 댄서 다이안을 연기했다 .1화, 2화에 각각 5분, 10분 정도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제니는 배우 데뷔작 HBO 드라마 '디 아이돌'로 칸 영화제에 초청 받았다. 이날 제니는 머리에 큰 리본을 두르고 흰색 미니 드레스로 입고 등장했다. 미국 빌보드지는 "제니가 등장만으로 전 세계 블링크(블랙핑크 팬덤명)를 기쁘게 했다"고 보도했다.
조서현기자 rlayan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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