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는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손잡고 학생들을 겨냥해 가성비를 극대화한 초저가 도시락 2종 청양 어묵 덮밥과 소시지 김치 덮밥을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CU가 2000원대 도시락을 선보이는 것은 3년 만이다.
청양 어묵 덮밥은 햅쌀로 지은 밥 위에 간장소스에 청양고추를 더해 매콤하게 조린 어묵볶음을 듬뿍 올리고 볶음김치를 곁들였다. 소시지 김치 덮밥은 탱글탱글한 소시지와 새콤한 김치를 함께 볶아 밥 위에 담아냈다.
가격은 낮췄지만 국내산 새청무 쌀, 돈육 함량이 높은 프리미엄 소시지 등 믿고 먹을 수 있는 재료를 엄선했으며 백종원 요리연구가의 특제 레시피를 사용해 대중적인 맛을 냈다.
두 상품의 판매가는 2900원으로 현재 편의점 업계에서 판매 중인 도시락 중 최저가다.
지난해 기준 편의점 도시락의 평균가인 4500원의 64% 수준이다. 간편식에 사용되는 원재료를 대량 매입해 단가를 낮추고 레시피를 단순화해 조리 공정을 최소화하는 등의 노하우를 발휘했다는 설명이다.
CU가 초가성비 도시락을 내놓은 것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운영이 어려워진 교내 학생식당들이 운영을 중단하거나 메뉴 가격을 20~30%가량 인상하면서 학교로 돌아온 학생들의 식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서울 소재 주요대학의 구내식당 메뉴 가격은 3000~5000원대로 대폭 인상됐다.
고시생들의 소울푸드이자 저가 외식품목의 대명사인 노량진 컵밥도 올해 초 가격을 3500원으로 인상했다.
김유경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MD는 "연초부터 지속되고 있는 물가 인상으로 큰 부담을 느낄 학생들을 위해 가성비 높은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며"앞으로도 프리미엄 상품부터 가성비 상품까지 다양한 가격대와 콘셉트의 상품으로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