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디스패치는 故 장자연이 사망하기 일주일 전 포착된 CCTV 영상 분석을 보도하며 장자연과 이미숙, 송선미의 관계를 주목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자연은 사망 전 전 소속사 매니저 유장호를 수차례 만났고 이른바 '장자연 문건'으로 알려진 문서를 작성했다.
문건에는 작성 일자와 지장, 주민등록번호, 자필 사인 등이 담겨 있었다. 이수정 범죄심리학 교수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글을 유서로 보기 어렵다"며 "마치 수사 기록 혹은 진술처럼 느껴진다"고 의견을 내놨다.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인인 배우 윤지오 역시 문건에 대해 여러 차례 "유서가 아니다"라고 주장해왔다.
매체는 문건에 대해 과거 전 소속사 김종승 대표와 전속계약 해지를 놓고 분쟁 중이던 이미숙이 유리한 증거를 만들기 위해 유장호와 계획하고 장자연에게 문건을 작성하게끔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김종승은 이미숙과 송선미가 있는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대표였다. 이후 이곳에서 매니저로 일하던 유장호가 2008년 8월 호야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고 이때 데려간 배우가 이미숙과 송선미다.
특히 이미숙은 김종승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인 정세호 감독에게 "감독님이 김종승과 친분이 있으니 혼내 달라"는 부탁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미숙은 장자연 사망 이후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장자연 문건'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다.
한편, 윤지오는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이상호의 고발뉴스'에 출연해 "저보다 더 많은 진실을 알고 있음에도 함구하는 배우들이 있다"며 당시 같은 소속사에 있던 선배 배우들을 향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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