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서 독립 광복절에 출시
올해 100억대 블록버스터 전망
내년 기존제품 넘어 150억 달성
올해 100억대 블록버스터 전망
내년 기존제품 넘어 150억 달성
CJ헬스케어, 비염·천식약 '루키오'
CJ헬스케어의 '루키오(사진·성분명 몬테루카스트)'는 작년 8월 15일 광복절에 출시된 알레르기 비염 및 천식 치료제다. CJ헬스케어는 2009년 몬테루카스트 성분의 오리지널 제품 '싱귤레어' 보유사인 한국MSD와 계약을 맺고 2011년 6월 위임형 제네릭 '루케어'를 출시하며 작년 6월까지 판매해왔다. 위임형 제네릭은 오리지널 제품과 같은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상품명만 바꿔 다른 업체에게 팔도록 위임하는 것으로, 오리지널 업체 입장에서는 다른 복제약을 견제하고 자체 매출은 키우는 효과가 있다.CJ헬스케어는 루케어를 비롯해 고지혈증 치료제 '비바코(오리지널 제품 크레스토)', 고혈압 치료제 '올메엑트(오리지널 제품 올메텍)' 등 위임형 제네릭을 판매하며 관련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왔다. 루케어는 지난 2012년 138억원, 2013년 125억원, 2015년 134억원, 2015년 120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몬테루카스트 성분 시장에서 오리지널인 싱귤레어와 함께 시장에 안착했다.
그러나 작년 3월 한국MSD는 CJ헬스케어에 루케어의 재계약 협상 중단을 통보했고, 같은 해 6월 계약이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이에 CJ헬스케어는 루케어를 대체하기 위해 자사 브랜드인 '루키오'를 선보였다. 다국적사 도입제품이 아닌 자체 제품으로 해당 시장에서 독립한다는 의미로 루키오는 지난해 8월 15일 광복절에 출시됐다. 알약 형태의 루키오정, 가루약인 루키오세립, 씹어먹는 형태의 루키오츄정 등 기존 루케어와 같은 형태로 제품을 구성했다. 또 신인이라는 의미의 '루키'라는 단어를 사용해 제품명을 '루키오'로 정하며 시장 대표 제품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 올해 시장 2위 안착… 100억원 성장 기대= 루키오는 출시 후 4개월 만에 22억 원의 실적을 냈고,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45억원의 처방실적을 내며 싱귤레어에 이어 시장 2위에 안착했다. 천식 및 알레르기비염 치료제로 쓰이는 몬테루카스트 제제는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 기준으로 국내에서 약 8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전체 몬테루카스트 성분의 제품 중 오리지널 '싱귤레어'가 시장의 37%를 차지했고, CJ헬스케어 제품(루케어 매출분 포함)은 약 15%의 비중을 차지하며 복제약 중 선두를 달렸다. 알레르기 비염 및 천식 환자가 급증하는 환절기, 겨울 시즌을 고려하면 루키오는 올해 100억원대 블록버스터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CJ헬스케어는 내년 매출 150억원을 목표로 기존 루케어를 뛰어 넘겠다는 포부다.
◇ 수면호흡장애 원인 해결도 모색= 루키오는 기본적으로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치료에 쓰이고 있다. 나아가 CJ헬스케어는 루키오를 포함한 항류코트리엔 제제가 수면호흡장애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아데노이드 비대 및 편도 비대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활용해 시장 공략에 차별화를 두고 있다. 아직 의료계에서는 아데노이드 비대, 편도 비대증에는 절제 수술만이 유일하다는 인식이 깊지만, CJ헬스케어는 약물적 접근도 가능하다는 내용을 의료진들에게 심포지엄이나 논문 제공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CJ헬스케어는 루케어를 천식 치료제 시장에서 100억원대 제품으로 육성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루키오 또한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다는 목표다. 한편 CJ헬스케어는 환자들의 '편안한 숨'을 지향한다는 루키오의 제품 슬로건에 걸맞게 나무를 심는 '건강한 숲 만들기', 헛개수 페트병을 재활용한 '버티컬가드닝' 등 사회적 책임(CSR) 활동도 적극 전개하고 있다.
김지섭기자 cloud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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