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 UHD의 4배 해상도에 '슈퍼MHL' 적용 … 1분기 출시
상반기중 60~90인치 풀라인업 갖춰 시장주도권 선점 전략
상반기중 60~90인치 풀라인업 갖춰 시장주도권 선점 전략
LG전자가 올 1분기 중 98인치 초대형 8K TV 제품을 본격 출시하고 상반기 안에 60인치부터 90인치 등에 이르는 8K TV '풀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4K TV 시장이 무르익은 가운데 차세대 TV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해 8K 시대를 먼저 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1분기에 98인치 '슈퍼 울트라HD TV 8K'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이어 상반기 중으로 60~90인치 대에서 3종의 8K TV를 차례로 내놓을 계획이다. 우선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에 돌입한 후 북미, 일본 지역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LG 관계자 등에 따르면 8K TV 제품군은 기존 RGB 방식으로 구현한 TV 제품과 LG디스플레이의 RGBW 방식 '엠플러스' 패널을 적용한 제품으로 나뉜다. 엠플러스 패널을 사용한 8K TV 모델은 RGB 방식의 TV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8K TV는 4K보다 네 배 높은 해상도를 지원한다. 4K 해상도가 3840×2160이면 8K 해상도는 7680×4320이다. 여기에 LG전자는 8K 콘텐츠를 원활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 '슈퍼MHL'도 적용한다. 또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휘도가 낮아지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독자 기술도 적용할 방침이다.
이처럼 LG전자가 8K TV 시장 선점에 나서는 이유는 TV 기술력 경쟁 판도가 4K UHD TV를 넘어 향후 평창·도쿄 올림픽 시험방송을 기점으로 초고해상도 8K TV로 옮겨 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기 때문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8K로 중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우리나라 역시 2018년 평창올림픽 전에 시험 방송을 할 예정이다.
한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전자가 업계에서 가장 먼저 대형 4K TV를 먼저 내놓고도 대만 업체에 4K TV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긴 이유는 소비자 시장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50~60인치대의 TV 제품군을 뒤늦게 내놨기 때문"이라며 "LG전자의 8K 풀라인업 전략 역시 시장 주도권을 조기에 잡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전 세계 8K TV 시장은 지난해 2700대 수준에 불과했지만 도쿄올림픽을 앞둔 2019년에는 91만1000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IHS 측은 "8K TV의 본격적인 개화기는 일본의 8K 시험방송이 시작되는 오는 2020년"이라며 "8K TV의 시장확대가 65인치 이상 대화면 TV 시장 성장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황민규기자 hmg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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