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을 뛰어넘어 이젠 고기능을 갖춘 스포츠웨어가 살아남는다.`색과 디자인에 치중했던 스포츠 의류가 혁신적인 과학 기술과 접목하면서 경기력 향상을 꾀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들이 선수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스포츠과학이 반영된 기능성 의류 중 가장 주목을 받은 건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던 최첨단 수영복이다.
수영복 제조 업체인 스피도가 지난해 2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개발한 `레이저 레이서'는 봉제선이 없고 방수 소재 직물을 사용해 기존 수영복과 비교해 마찰을 20% 정도 줄였다. 또 부력도 뛰어나 수영 속도가 훨씬 빨라지는 효과가 있었다.
레이저 레이서 전신과 반신 수영복을 번갈아 입은 펠프스는 베이징올림픽에서 단일대회 사상 첫 8관왕에 오르면서 세계 신기록도 7개나 작성했다. 최첨단 수영복이 등장한 이후 지난해에만 108차례, 올해에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전까지 30여 차례나 세계 기록이 쏟아지면서 `기술 도핑' 논란을 촉발해 급기야 내년 1월 퇴출당할위기를 맞았으나 기능성 의류의 강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업체인 나이키도 베이징올림픽 때 기능성을 가미한 첨단 의류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베이징의 후텁지근한 날씨를 고려해 만든 얼음 조끼인 `프리쿨 베스트(FreecoolVest)'는 더위를 식혀주면서 선수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본선 32강에 오른 12개국 선수들을 위한 기능성 의류를 준비했다.
`테크핏 파워웹'(TechFit PowerWeb)이 가장 대표적이다.
파워웹은 몸을 감싸주는 밴드를 테이핑으로 처리하면서 허리와 복부, 가슴, 허벅지 등 근육을 지탱해준다. 근육을 압박하기 때문에 선수가 슈팅할 때나 드리블시 운동 능력 향상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는 게 아디다스 연구진의 설명이다.
실제로 파워웹을 입었을 때 스피드는 1.1%, 파워는 5.3%, 점프력은 4%, 지구력은 0.8%가 좋아진다는 게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이와 함께 이 기능성 의류는 땀을 빨리 흡수하고 열 방출 효과도 뛰어나 선수들이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아디다스는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세계적인 수영 선수인 이안 소프(호주)가 5관왕에 오를 당시 파워웹의 원리를 응용한 수영복을 처음 선보였고 이후 기술의 진화를 거듭한 끝에 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유니폼에도 이 기술을 적용했다.
파워웹을 이용한 유니폼을 입는 나라는 독일과 스페인, 프랑스, 덴마크, 일본,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스, 멕시코,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슬로바키아등 12개국 선수들이다.
특히 `마라도나의 재림'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다비드 비야(스페인), 카림 벤제마(프랑스) 등 특급 선수들이 스포츠 과학의 힘을 빌린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 무대를 누빈다.
나이키도 남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체온 조절과 통풍 효과를 높인 초경량의 유니폼을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박지성(한국) 등 후원하는 9개국 선수들에게 입힐 예정이다. 단순한 패션 기능에서 벗어나 경기력 향상까지 고려한 스포츠 의류의 진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수영복 제조 업체인 스피도가 지난해 2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개발한 `레이저 레이서'는 봉제선이 없고 방수 소재 직물을 사용해 기존 수영복과 비교해 마찰을 20% 정도 줄였다. 또 부력도 뛰어나 수영 속도가 훨씬 빨라지는 효과가 있었다.
레이저 레이서 전신과 반신 수영복을 번갈아 입은 펠프스는 베이징올림픽에서 단일대회 사상 첫 8관왕에 오르면서 세계 신기록도 7개나 작성했다. 최첨단 수영복이 등장한 이후 지난해에만 108차례, 올해에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전까지 30여 차례나 세계 기록이 쏟아지면서 `기술 도핑' 논란을 촉발해 급기야 내년 1월 퇴출당할위기를 맞았으나 기능성 의류의 강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업체인 나이키도 베이징올림픽 때 기능성을 가미한 첨단 의류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베이징의 후텁지근한 날씨를 고려해 만든 얼음 조끼인 `프리쿨 베스트(FreecoolVest)'는 더위를 식혀주면서 선수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본선 32강에 오른 12개국 선수들을 위한 기능성 의류를 준비했다.
`테크핏 파워웹'(TechFit PowerWeb)이 가장 대표적이다.
파워웹은 몸을 감싸주는 밴드를 테이핑으로 처리하면서 허리와 복부, 가슴, 허벅지 등 근육을 지탱해준다. 근육을 압박하기 때문에 선수가 슈팅할 때나 드리블시 운동 능력 향상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는 게 아디다스 연구진의 설명이다.
실제로 파워웹을 입었을 때 스피드는 1.1%, 파워는 5.3%, 점프력은 4%, 지구력은 0.8%가 좋아진다는 게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이와 함께 이 기능성 의류는 땀을 빨리 흡수하고 열 방출 효과도 뛰어나 선수들이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아디다스는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세계적인 수영 선수인 이안 소프(호주)가 5관왕에 오를 당시 파워웹의 원리를 응용한 수영복을 처음 선보였고 이후 기술의 진화를 거듭한 끝에 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유니폼에도 이 기술을 적용했다.
파워웹을 이용한 유니폼을 입는 나라는 독일과 스페인, 프랑스, 덴마크, 일본,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스, 멕시코,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슬로바키아등 12개국 선수들이다.
특히 `마라도나의 재림'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다비드 비야(스페인), 카림 벤제마(프랑스) 등 특급 선수들이 스포츠 과학의 힘을 빌린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 무대를 누빈다.
나이키도 남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체온 조절과 통풍 효과를 높인 초경량의 유니폼을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박지성(한국) 등 후원하는 9개국 선수들에게 입힐 예정이다. 단순한 패션 기능에서 벗어나 경기력 향상까지 고려한 스포츠 의류의 진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