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의 주도로 18일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가전3사와 한국전력·PLC업체·건설업체 등 35개사가 ‘전력선통신(PLC) 기술의 산업화 촉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PLC 제품의 상용화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양해각서는 PLC 기반의 가전제품 제어 프로토콜인 HnCP 1.0 버전이 마련됨에 따라 이를 채용한 PLC 기반의 홈네트워킹 가전제품의 출시를 앞당기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관련업계는 HnCP 1.0 버전의 개발은 PLC 기반의 홈네트워크 상용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은 분명하지만 PLC의 확산에 있어서는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현황=홈네트워킹을 지원하는 가전제품 분야에서는 PLC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홈게이트웨이 댁내망 표준의 하나로 채택한 홈PNA보다 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홈네트워크 시연회를 통해 PLC를 지원하는 홈네트워크 가전제품을 선보였다. PLC 지원 가전제품은 냉장고·세탁기·에어컨·전자레인지 등 소위 백색가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백색가전이 PLC를 지원한 것은 낮은 데이터 전송속도로도 외부 또는 내부에서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PLC의 특징 때문이다. 특히 산자부는 PLC 및 홈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PLC포럼을 통해 PLC 프로토콜 표준화를 도출하는 데 상당한 노력을 벌인 결과 PLC 기반의 가전제품 제어용 프로토콜인 HnCP 1.0 버전을 마련했다. PLC포럼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LG전자가 각각 보유한 PLC 기반의 프로토콜인 ‘e프로토콜’과 ‘LnCP’, 서울대와 삼성·LG가 참여해 진행중인 중기과제결과 등을 참조해 표준프로토콜 1.0버전을 만들었다”며 “PLC포럼에 참여한 업체들의 공모를 통해 ‘HnCP’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말했다.
◈문제점=HnCP 1.0 버전이 마련됐으나 이를 운영하는 기반인 PLC 자체의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아직은 ‘절름발이 상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쉽게 말하면 에어컨 등을 작동 시킬 수 있는 명령·제어 부문의 프로토콜(HnCP 1.0)은 만들어졌으나 제어에 필요한 데이터를 실어나르는 통신방식(PLC)의 차이는 여전히 존재한다. 이에 따라 홈네트워킹을 지원하는 가전제품은 HnCP라는 동일한 프로토콜을 이용한다고 해도 PLC 모듈은 특정 회사 및 방식의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PLC 모듈이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각기 다른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PLC포럼이 가전사를 중심으로 HnCP를 만든 것도 PLC 모듈업체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어 표준화가 쉽지 않을 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홈네트워킹 표준이 PLC가 될지 홈PNA가 될지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도 홈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상용가전제품의 출시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중 하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술 경합이 치열한 홈네트워킹 신기술 표준에 모두 관여하는 방법으로 위험부담을 줄이고 있다. 삼성전자 김영만 부장(A/C개발그룹)은 “문제는 어떤 기술이 원가절감과 안정성 측면에서 우위를 가지는가에 있다. 하지만 어떤 기술이 더 낫다고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가전사들은 기술 발전 및 수요 추이를 살펴가며 조심스럽게 홈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상용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종기자>
◈현황=홈네트워킹을 지원하는 가전제품 분야에서는 PLC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홈게이트웨이 댁내망 표준의 하나로 채택한 홈PNA보다 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홈네트워크 시연회를 통해 PLC를 지원하는 홈네트워크 가전제품을 선보였다. PLC 지원 가전제품은 냉장고·세탁기·에어컨·전자레인지 등 소위 백색가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백색가전이 PLC를 지원한 것은 낮은 데이터 전송속도로도 외부 또는 내부에서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PLC의 특징 때문이다. 특히 산자부는 PLC 및 홈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PLC포럼을 통해 PLC 프로토콜 표준화를 도출하는 데 상당한 노력을 벌인 결과 PLC 기반의 가전제품 제어용 프로토콜인 HnCP 1.0 버전을 마련했다. PLC포럼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LG전자가 각각 보유한 PLC 기반의 프로토콜인 ‘e프로토콜’과 ‘LnCP’, 서울대와 삼성·LG가 참여해 진행중인 중기과제결과 등을 참조해 표준프로토콜 1.0버전을 만들었다”며 “PLC포럼에 참여한 업체들의 공모를 통해 ‘HnCP’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말했다.
◈문제점=HnCP 1.0 버전이 마련됐으나 이를 운영하는 기반인 PLC 자체의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아직은 ‘절름발이 상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쉽게 말하면 에어컨 등을 작동 시킬 수 있는 명령·제어 부문의 프로토콜(HnCP 1.0)은 만들어졌으나 제어에 필요한 데이터를 실어나르는 통신방식(PLC)의 차이는 여전히 존재한다. 이에 따라 홈네트워킹을 지원하는 가전제품은 HnCP라는 동일한 프로토콜을 이용한다고 해도 PLC 모듈은 특정 회사 및 방식의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PLC 모듈이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각기 다른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PLC포럼이 가전사를 중심으로 HnCP를 만든 것도 PLC 모듈업체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어 표준화가 쉽지 않을 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홈네트워킹 표준이 PLC가 될지 홈PNA가 될지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도 홈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상용가전제품의 출시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중 하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술 경합이 치열한 홈네트워킹 신기술 표준에 모두 관여하는 방법으로 위험부담을 줄이고 있다. 삼성전자 김영만 부장(A/C개발그룹)은 “문제는 어떤 기술이 원가절감과 안정성 측면에서 우위를 가지는가에 있다. 하지만 어떤 기술이 더 낫다고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가전사들은 기술 발전 및 수요 추이를 살펴가며 조심스럽게 홈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상용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종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