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5일 해병대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채상병 특검'과 관련해 "국가 정체성의 문제"라며 해결 의지를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채 상병 묘역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채 상병에게 다녀왔는데 이 문제를 꼭 한번 밝혀보겠다"며 "이런 문제의 시시비비를 정확히 밝혀놓지 않으면 국가의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채상병 사건의 경우 중요한 문제가 젊은 군인은 명령을 충실히 따른 것인데 자기의 조그만 이익을 위해서 이를 은폐하려는 거대한 세력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고 대통령께서 말씀했다"며 "이 말에 100% 동의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희생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다. 보상이라는 것도 물질적 보상도 있지만 물질보다 정신적 보상이 더 클 수 있다"며 "그런 것에 국민들이 컨센서스를 이루고 있는지, 아니라면 그 컨센서스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직무대행은 국회에서 여야 간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협상을)너무 오래 끄는 것도 국회를 원활하게 운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협치는 중요하지만 그게 원칙을 훼손하는 일이면 신중해야 한다"며 "일단 내일(26일) 오후까지는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언급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 채 모 상병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