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능력이나 전문성보다 논공행상이 우선된 것이 아닌가 하는 국민적 우려가 있다"며 "더구나 유례없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출신의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명한 것은 특히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그동안 진행돼 온 노동 개혁의 성과는 후퇴하고 노란봉투법, 중대재해처벌법, 주52시간 근로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새 정부의 반기업적 스탠스를 명확히 못 박아두는 인사가 아닌가 우려된다"며 "이미 고용노동부 장관 인선은 민노총의 정치적 청구서가 본격적으로 날아오는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외교·통일 인선을 겨냥해서도 "한 마디로 실패한 올드보이들의 귀한"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노무현 정부의 대표적인 자주파 인사였던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국가정보원장으로 지명한 데 이어 정동영 의원을 다시 통일부 장관으로 지명했고 문재인 정부 시절 외교부 차관이었던 인물을 외교부 장관에 지명했다"며 "노무현·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탈미 친중 외교가 재현될까 심히 우려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번에 유임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는 "지난해 민주당이 일방 처리했던 농업4법과 농업회의소법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한 바 있다"며 "여야 합의로 농해수위를 통과한 한우법에 대해서도 과거 재의요구를 건의한 것이 송 장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송 장관은 양곡법에 대해 '새 정부의 철학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는데 국민들 시각에서는 매우 비겁한 태도"라며 "과거 대통령에게 재의요구를 건의했던 법안들에 대해 그 누구도 아닌 본인의 소신과 철학을 중심으로 국민들께 상세히 설명하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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