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쿠팡플레이는 전날 선택형 부가 서비스인 '스포츠 패스' 일반 회원 요금제를 오는 8월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월 1만6600원의 요금으로 쿠팡플레이에서 제공하는 모든 스포츠 경기를 제한 없이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니즈에 따라 다양한 조합의 요금제를 조합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로켓와우 회원이면 쿠팡플레이에서 스포츠 중계를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를 별도로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15일 '스포츠 패스'를 정식 출시해 스포츠 콘텐츠는 추가 요금을 내야 볼 수 있도록 했다. 월 7890원을 내는 쿠팡 와우 회원이 스포츠패스까지 구독하는 비용은 사실상 월 1만7790원이다. 스포츠 패스는 쿠팡 와우 서비스까지 이용해서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요금제는 쿠팡 와우 회원이 아니라도 스포츠패스를 월 1만6600원에 볼 수 있도록 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쿠팡플레이 '스포츠 패스'는 전 세계 스포츠 리그와 종목, 쿠팡플레이 자체 제작 스포츠 콘텐츠로 구성된다.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1·2부, 프랑스 리그 1, EFL 챔피언십·리그원, 에레디비시, FA컵, 카라바오컵, 커뮤니티 실드, 코파 델 레이,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DFB-포칼, DFL-슈퍼컵 등 유럽 축구와 F1, F1 아카데미, 나스카, LIV 골프, PGA 챔피언십, NFL 등 총 48개 리그 및 대회 중계를 제공한다.
내달부터 미국에서 개최되는 '2025 PL 써머 시리즈', 클럽 간 프리매치 경기와 올 하반기에는 프리미어리그(PL)와 미국 프로농구(NBA)까지 쿠팡플레이의 중계 라인업에 합류한다.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팬들을 위해 타임머신, 멀티뷰, PIP, 실시간 채팅 등 스포츠 특화 기능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최고 화질 4K 지원은 물론, 송출 지연, 비트레이트도 개선한다.
이에 대해 일부 소비자들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쿠팡 와우 가입만 하면 무료로 보던 서비스를 돈을 내고 봐야 하는 만큼 월 구독료가 늘어난다는 지적이다. 스포츠 중계권이 비싼 만큼 "유료화가 이해된다", "4K 중계 하나로도 돈값을 할 것"이라는 일부 반응도 있지만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다", "가격이 너무 비싸 구독이 고민된다"는 회의적인 반응도 많다.
지난달 부가 서비스 도입을 예고했지만 이용자 입장에서 충분한 설명이나 설문 조사 등 없이 한 달 만에 이뤄진 유료화 전환이 당황스럽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에서는 쿠팡플레이의 스포츠패스, 광고 기반 일반 콘텐츠 무료화 등이 수익 증대로 이어질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플레이가 새 시도를 하는 만큼 기존 OTT 시장에도 다양한 요금제 변화 시도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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