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방팔방 온통 지뢰밭… 李 정부, 무조건 경제에 올인하라](http://contents.dt.co.kr/images/202506/2025061802102369061001[1].jpg "[사설] 사방팔방 온통 지뢰밭… 李 정부, 무조건 경제에 올인하라")
미국이 이스라엘에 '벙커버스터'(지하 콘크리트 구조물을 뚫고 들어가 내부에서 터지는 폭탄)를 지원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캐나다에서 조기 귀국해 백악관에 복귀하는 대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벙커버스터 투입을 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앞서 이스라엘은 산악지대 지하에 건설된 이란의 포르도 핵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미국에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벙커버스터 지원을 승인한다면 미국은 전쟁에 공식적으로 개입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은 불가피해진다. 이란은 미군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원할 경우 미국에 직접 보복을 하겠다고 누누이 강조해 왔다.
이는 국제 에너지 공급망과 글로벌 경제 질서에 광범위한 불확실성을 예고한다. 가뜩이나 불안정한 한국 경제다. 실제로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 IMD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전체 69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2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7계단 하락한 것이다. 특히 기업 효율성과 관련한 모든 부문이 일제히 떨어졌다. 기업 효율성 분야가 23위에서 44위로 21계단이나 미끄러지면서 전체 순위를 끌어내렸다. 명확한 경쟁력 저하 신호다. 이런 상황에서 대외 악재까지 겹친다면 한국 경제는 또 하나의 거대한 충격파를 맞게 된다. 말 그대로 사방팔방이 온통 지뢰밭 형국인 것이다.
이렇게 국내외 리스크가 고조되는 지금,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우선순위는 분명해진다. 바로 '경제에 올인'하는 것이다. 선언적 구호가 아닌, 실질적 경제 대책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 규제 완화, 세제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투자 심리를 살려야 한다.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 등 핵심 기술 분야 육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정국 안정 역시 중요하다. 정쟁으로 국정 동력이 분산되거나 협치가 무너지면 경제 정책의 일관성도 흔들린다. 경제가 살아나야 국민들이 잘 산다. 이재명 정부는 경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무조건 전력투구하라.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하는 것, 이것이 새 정부가 화급히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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