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서면으로 배포한 출마 선언을 통해 "어려운 때일수록 당의 중진이 앞장서서 해결해내야 한다"며 "당이 위기 상황에 처해있는 만큼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즉생의 각오로 당의 통합과 쇄신에 앞장서고자 한다. 모두의 원내대표로서, 합리적이고 강한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송언석(3선·경북 김천), 김성원(3선·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을) 의원에 이어 세 번째 출사표를 낸 이 의원은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부산에서 내리 4선을 했다.
당·국회 요직을 두루 거친 영남권 중진이지만, 계파색은 비교적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우리 당이 분열이냐 통합이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갈림길"이라며 "우리 당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켜 합리적인 보수 정책 정당으로 탈바꿈시키고, 미래를 준비하는 '선명 야당'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 의원은 "무엇보다 통합이 우선이다. 당내 계파를 청산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재확립하겠다"며 '중도통합형 원내지도부 인사', '원내·외 공식적 소통구조 확립', '상향식 총선 공천 시스템 구축' 등을 약속했다.
이 의원은 또 "처절한 반성을 바탕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인민재판식 반성은 갈등만 유발한다"며 '중립적 대통령선거 평가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패인을 분석하고 지방선거 전략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대여 전략에 대해서는 "여당의 3선 원내대표를 상대로 4선인 제가 타협을 이뤄내겠다"며 "정기적인 영수회담,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을 관철하면서, 당리당략에 치우친 정치공세에는 강력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상임위별 정책자문위원회 활성화, 보좌진·사무처 당직자 소통 창구 마련, 청년위원회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하루 동안 후보 등록을 받고 오는 16일 경선을 실시한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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